노조 "올해 전국 10명의 청년 공무원 유명 달리해"
전국공무원노동조합 경남지역본부가 23일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양산시청에서 근무하던 고(故) 김숙진 주무관의 순직 인정을 촉구했다./전국공무원노조 경남지역본부 |
[더팩트ㅣ창원=강보금 기자] 전국공무원노동조합 경남지역본부(이하 노조)가 경남 양산시청에서 근무하던 고(故) 김숙진 주무관의 순직 인정과 악성 민원 근절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노조는 23일 오전 11시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는 김숙진 주무관의 명예를 회복하고 유족의 슬픔을 조금이나마 덜기 위해서라도 공무상 순직을 인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이어 "올해만 해도 전국 10명의 청년 공무원이 악성 민원과 업무 스트레스 등으로 유명을 달리했다"면서 "김 주무관도 평상시 죽음을 선택할 이유가 없었다. 이는 악성 민원과 업무 가중 등에 의한 타살이며 악성 민원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노조에 따르면 진상조사 결과 김 주무관은 보건소 민원실에 있을 때부터 하루에도 여러 차례 악성 민원과 폭언에 시달렸으며, 이로 인한 정신적 고통을 동료와 지인에게 토로했다.
또 업무에 적응할 시간도 없이 6개월 만에 보직이 변경되고 의사 파업으로 인한 보건소 비상근무에 투입돼 초과근무가 지속되며 막대한 업무량에 시달렸다.
노조는 "정부는 고인의 안타까운 죽음을 외면하지 말고 악성 민원 근절 대책을 즉시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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