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김민기 별세에 "아침이슬 대한민국 민주주의 그 자체…부디 편히 가시기를"
입력: 2024.07.22 20:31 / 수정: 2024.07.22 20:31

"김민기가 세우고 이끌었던 학전은 대한민국 문화예술의 요람"

2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김민기 씨의 빈소에는 통곡 소리만이 가득했다. 고 김민기 씨의 생전 모습. /학전
2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김민기 씨의 빈소에는 통곡 소리만이 가득했다. 고 김민기 씨의 생전 모습. /학전

[더팩트ㅣ수원=진현권 기자] "영원한 '뒷것' 김민기 님, 부디 편히 가시길 바랍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22일 "학전 공연을 보기 위해 들렀던 혜화동은 늘 설레는 곳이었다"면서 이같이 고인을 추모했다.

그러면서 "대학로 소극장 뮤지컬이나 연극은 제 삶의 활력이었고 그 중 하나가 김민기 선생의 '지하철 1호선'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김 지사는 "민주화의 시기, 거리에서 함께 불렀던 '아침이슬'은 대한민국 민주주의 그 자체였고 거리의 애국가였다"며 "김민기가 세우고 이끌었던 학전은 대한민국 문화예술의 요람이었다. 모든 것이 김민기에서 시작됐다"고 덧붙였다.

앞서 김민기는 지난 21일 지병인 위암 증세 악화로 세상을 떠났다. 빈소는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2호실에 마련됐다.

1951년 전북 익산에서 태어난 김민기는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재학 중 '도비두'라는 그룹을 결성해 음악 활동을 시작했고, 1970년 '아침이슬'을 발매했다. 그러나 유신정권은 이 노래가 민주화시위에서 널리 불려진다는 이유로 금지곡으로 지정했다. '상록수', '늙은 군인의 노래' 등도 모두 금지곡 처분을 받았다.

그는 1991년 서울시 종로구 대학로에 소극장 '학전'을 개관해 수많은 예술인들의 공연 버팀목이 됐다. 이곳은 고(故) 김광석, 윤도현, 나윤선 등 수많은 스타들을 배출했다. 그러나 '학전'은 재정난 등을 이유로 개관 33년 만인 지난 3월 15일 문을 닫았고, 이곳에 '학전'의 정신을 이어받은 '아르코 꿈밭극장'이 새로 개관했다.

vv830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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