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시의회, 섬박람회 주행사장 변경 관련 여수시 강하게 '질타'
입력: 2024.07.22 18:27 / 수정: 2024.07.22 18:28

"오락가락 하는 시정부 신뢰할 수 없어…지역 갈등만 부추기는 행태실망망"

전남 여수시의회 청사 전경./여수시의회
전남 여수시의회 청사 전경./여수시의회

[더팩트 ㅣ여수=진규하 기자] 전남 여수시가 2026 여수세계섬박람회 준비를 하면서 주행사장 변경과 관련해 ‘오락가락’ 하는 행정을 펼치고 있어 제8대 여수시의회 후반기 의장단이 강하게 질타하고 나섰다.

22일 여수시의회에 따르면 최근 여수시는 섬박람회 주행사장 위치를 돌산 진모지구에서 세계박람회장으로 변경하는 방안을 검토하며 원칙 없이 오락가락하는 행정을 펼치고 있는 실정이다.

여수시의회 의장단은 이와 관련해 "지금은 2년 앞으로 다가온 섬박람회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시민 역량을 하나로 모으고 부족한 행사 예산을 정부에 요청해 최대한 빠르고 많이 확보해야 할 시기"라며 "그럼에도 용역을 통해 이미 확정된 행사 장소의 변경을 검토하는 것은 지역 갈등만 부추기고 시민들 의지만 꺾는 소모적인 행정"이라고 강하게 질타했다.

이어 "행정은 신뢰성과 예측 가능성이 생명인데 행정부의 수장인 시장이 언론 인터뷰를 통해 정제되지 않는 말로 주행사장 변경 가능성을 밝히고 다시 이를 번복하는 것은 스스로 행정의 신뢰를 무너뜨리는 행동"이라고 덧붙였다.

여수시의회 의장단은 "시장이 우리 시에 가장 핵심적인 정책을 대외적으로 밝힐 때는 담당 공무원들의 면밀한 검토가 전제돼야 한다"며 "시장의 오락가락 행보를 눈뜨고 바라만 보고 있는 공무원들의 무책임한 자세도 비난 받아 마땅하다"고 지적했다.

백인숙 여수시의회 의장은 "여수시민의 대의기관인 시의회는 향후 시정부가 정책 결정 때 미래지향적이고 신중한 검토를 거쳐 발표할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말했다.

2026 여수세계섬박람회는 ‘섬 바다와 미래를 잇다’라는 주제로 2026년 9월 5일부터 11월 4일까지 2개월간 돌산 진모지구 및 관내 섬 일원에서 열리는 국제행사이며 주무부처인 행정안전부의 지원으로 전남도와 여수시가 주최한다.

forthetru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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