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발생 극한 시나리오에서의 항구 피해액 추산(2011~2020년 우리나라에 영향을 준 평균 태풍 발생 분포의 10배 상황을 가정). /한은 부산본부

[더팩트ㅣ부산=김신은 기자] 부산지역 주요 산업인 제조업과 항만물류업이 기후변화 리스크로 최대 2조 원에 이르는 경제적 피해를 입을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22일 한국은행 부산본부의 '기후변화 리스크의 부산지역 주요 산업에 대한 경제적 영향 분석'에 따르면 기후변화 대응이 현재수준에 머무를 경우 부산은 향후 10년간 일최다강수량, 최대풍속 증가로 직접피해(자산손실)가 현재의 2.7배 수준에 이를 것으로 추정됐다.

이에 따른 간접피해(생산손실)는 부산지역 연평균 경제성장률을 최대 0.11%p 하락시킬 것으로 나타났으며, 현재보다 화석연료 사용이 늘어날 경우 성장률 하락폭은 0.14%p까지 확대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제조업의 경우 기후변화로 인해 폭염일수가 증가해 업무효율이 30~40% 하락하고, 이에 따른 인건비 지출은 44%~70%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항만물류업의 경우 폭염일수 증가에 따른 경제적 피해액은 7000억~1조 1000억 원으로 추산됐다.

태풍이 현재보다 10배 증가할 경우에는 2조 원에 이르는 경제적 피해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됐다.

한국은행 부산본부 관계자는 "항만 인프라 손실은 공급망을 통해 다른 부문, 국가로 전이될 수 있다는 점에서 총 피해액은 이보다 더 클 수 있다"며 "정부는 리스크 대응 전략 수립시 이러한 결과를 주요 고려사항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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