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소리부터 농악까지 신명나는 한마당
전통음악 마니아부터 모든 세대 어우르는 무대 마련
2024 소리축제의 공식 포스터와 키워드. /전주세계소리축제조직위 |
[더팩트 | 전주=이경선 기자] 전주세계소리축제조직위원회(조직위원장 이왕준, 이하 소리축제)는 아이부터 어른까지 모든 세대가 즐길 수 있도록 2024 소리축제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특히, 소리축제가 전통음악을 중심으로 개최되는 축제이니만큼 더욱 깊이 있고 품격 있는 전통 공연을 만날 수 있다.
소리축제를 대표하는 브랜딩 공연 '판소리 다섯바탕'은 올해 국창부터 MZ 소리꾼까지 모든 세대가 다채롭게 즐길 수 있도록 올해의 국창, 시대의 명창, 라이징 스타 세 콘셉트로 나눠 판소리 공연을 기획했다.
공연은 오는 8월 14일부터 18일까지 매일 오후 2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명인홀에서 펼쳐진다.
축제 첫째날인 오는 8월 14일에는 판소리에 대한 열정으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시대의 명창’ 송순섭의 제자 이자람이 ‘동편제 박봉술 바디 적벽가’ 중 ‘도원결의’부터‘ 새타령 대목’까지를 선보인다. 고법에는 박근영 명고가 장단을 맞춘다.
둘째날 15일에는 한 시대를 풍미하고 오랜 소리 공력을 가진 ‘올해의 국창’ 김영자 명창이 수리성의 목구성과 청중을 휘어잡는 폭발적인 성량으로 ‘강산제 심청가’를 들려준다.
서진희 명창이 함께 무대에 오르며, 명고 이태백과 김태영이 북을 잡는다.
16일 셋째날 공연은 힘 있는 단단한 소리와 뛰어난 표현력을 가진 ‘시대의 명창’ 왕기석 명창이 해학과 풍자의 묘미가 가득한 ‘미산제 수궁가’를 선보인다.
이번 무대는 명고 조용안과 이상호가 고수를 맡아 소리의 생동감을 더해준다.
17일에는 실력 있는 젊은 소리꾼 ‘라이징 스타’ 박가빈이 ‘조상현 바디 김세종제 춘향가’를 선보인다.
동편제의 웅장함과 서편제의 애잔함이 어우러진 소리로 ‘기산영수’ 대목부터 ‘더질더질’ 대목까지를 들려준다. 고수는 박종호와 박종훈이 맡는다.
18일 '판소리 다섯바탕' 마지막 무대는 해학미와 비장미가 두루 갖춰져 있는 ‘박록주제 박송희류 흥보가’를 채수정 명창의 소리로 만날 수 있다.
‘놀보 박 타는 대목’이 담겨있어 착한 흥보와 욕심 많은 놀보를 비교해 보는 묘미가 있겠다.
이번 공연은 명고 박근영이 함께 장단을 맞춘다.
'판소리 다섯바탕'이 명창들의 각 바탕별 깊이 있는 소리의 멋과 매력을 느낄 수 있는 무대였다면, 개성 넘치는 MZ 젊은 소리꾼들의 무대 '청춘예찬 젊은 판소리'는 열정과 패기 넘치는 소리꾼들의 재기발랄함을 느낄 수 있는 공연이다.
역사적으로 의미가 있고 한옥의 멋스러움이 돋보이는 공간 ‘전라감영’에서 펼쳐져 우리 소리의 멋을 색다르게 감상할 수 있겠다.
'청춘예찬 젊은 판소리'는 오는 8월 15일과 16일 양일간 오후 3시부터 열린다.
15일에는 소리꾼 김송지의 ‘강산제 수궁가’(고수 최광동)를, 조정규의 ‘동초제 심청가’(고수 양성태)를, 강현영의 ‘김세종제 춘향가’(고수 이창원)의 무대를 이어서 만날 수 있다.
16일에는 소리꾼 이정인이 ‘동초제 흥보가’(고수 박추우)를, 박수범이 ‘박봉술제 김일구 바디 적벽가’(고수 이병욱)를 선보인다.
독창성과 예술성을 지닌 산조의 음악적 가치를 느낄 수 있는 무대 '산조의 밤!' 올해는 지성자, 정회천 두 가야금 명인이 공연을 준비하고 있다.
지성자 명인의 성금연류(고수 윤재영), 정회천 명인의 함동정월류(고수 윤종호) 가야금 산조를 통해 두 명인의 깊이 있는 산조 연주를 한자리에서 비교 감상해볼 수 있는 귀한 무대가 되겠다.
공연은 오는 8월 16일 저녁 8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명인홀에서 열린다.
축제가 열리는 닷새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광장에서는 신명 가득한 한마당으로 펼쳐지는 '풍물굿 열전'을 만날 수 있다.
호남우도농악(이리, 고창), 전라좌도(진안), 백중놀이(전주기접놀이)와 더불어 영동지역의 강릉농악까지 화합과 단결의 상징이자 신명을 끌어내는 '풍물굿 열전'과 함께 전통예술의 흥과 멋을 가득 느껴보길 바란다.
오는 8월 14일에는 상쇠의 부포놀이와 소고춤의 기법, 진풀이가 매우 다양하고 장구의 가락과 춤이 발달돼있는 ‘이리농악’이, 15일에는 어정거리는 몸짓과 장단의 맛, 멋들어진 발놀음이 특징인 ‘고창농악’이 오후 6시 30분에 펼쳐진다.
16일에는 한국과 일본 양국의 공동체 문화를 잘 보여주는 전통 민속놀이의 만남‘전주기접놀이×일본 이시가와현 타케베 시시마이’가, 17일에는 빠르고 경쾌한 가락 그리고 다른 지역에서 찾아볼 수 없는 농사 풀이 농악이라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인 ‘강릉농악’이 오후 6시부터 열린다.
축제 마지막 날인 18일, 오후 7시 30분에는 전투적이고 힘을 바탕으로 한 굿판으로 모든 치배(잽이)가 선보이는 상모놀음의 조화가 박진감 넘치는 ‘진안중평굿’을 만날 수 있다.
'풍물굿 열전' 공연이 끝난 후에는 축제의 피날레를 장식하는 멋진 ‘불꽃놀이’까지 이어서 감상할 수 있으므로 놓치지 말고 마지막까지 신나는 축제를 즐겨보길 바란다.
자세한 내용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서 확인할 수 있으며, 티켓은 인터파크 티켓을 통해 예매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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