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군청 전경/울릉=이민 기자 |
[더팩트ㅣ울릉=김채은 기자] 경북 울릉군에서 10여 년간 보건 의료에 힘썼던 보건의료원장이 돌연 사직 의사를 밝히고 울릉군을 떠나면서 울릉군 보건 의료에 적신호가 켜졌다.
19일 울릉군 등에 따르면 지난 11일 김영헌(59) 울릉군 보건의료원장이 울릉군을 떠났다.
김 원장은 지난 1995년 4월부터 3년간 울릉군 공중보건의사를 시작으로 2008년 울릉군보건의료원장으로 부임해 5년간 근무했다. 김 원장이 임기를 마친 뒤 울릉군보건의료원장 자리는 수 년간 지원자가 없어 공석이었고, 2021년 김 원장이 원장 자리를 맡아 최근까지 주 1회 환자를 진료하고, 응급 상황이 발생하면 직접 환자를 후송하는 등 일선에서 일했다.
수술 인프라나 필수 의료가 열악한 울릉은 '의료취약지'로 지정돼 있어 응급 상황 발생 시 의사가 동행해 환자를 육지로 후송해야 한다.
또 울릉군에 상주하는 또 군인, 경찰, 소방 공무원과 관광객들에게도 유일한 병원으로 인식돼 있다. 의료원에는 12개 과에 10여 명의 의사가 근무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원장이 떠난 뒤 울릉군은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원장 진료 ‘휴진’을 안내했다. 소식을 접한 울릉군민들은 김 원장의 공백에 우려를 표했다.
울릉군에 따르면 김 원장은 몇 차례 사직 의사를 밝혀왔으며, 현재 연락이 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남한권 울릉군수는 해외 출장에서 복귀하는 대로 김 원장을 만나 복귀를 독려하겠다는 계획을 밝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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