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북부 지역에 호우경보가 내려진 17일 오후 경기도 파주시 문산읍 당동IC에서 시청 관계자들이 복구작업을 펼치고 있다. /장윤석 기자 |
[더팩트ㅣ수원=유명식 기자] 경기도 전역에 물 폭탄이 쏟아진 18일 곳곳에서 침수 피해가 이어졌다.
경기도는 이날 오후 2시 현재 광명 등 28개 시·군에 호우 경보, 구리·남양주·하남시 등 3개 시에 호우주의보가 내려진 상태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고양·평택·이천 등 10개 시·군은 산사태 경보가, 안산·군포·용인 등 12개 시·군은 산사태 주의보가 발령됐으며, 15개 시·군에 홍수 특보가 내려졌다.
새벽부터 빗줄기가 거세게 쏟아지면서 도로 곳곳이 물에 잠겨 통행이 제한됐다.
이날 오전 8시 24분께 수도권제2순환고속도로 봉담 방면 금어2교 주변 2차로 위로 도로 옆 경사면 토사가 쏟아져 도로가 통제됐다.
2개 차선 10m 구간이 토사에 덮였지만,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용인시 기흥구 중동 일대는 폭우에 따른 도로 깨짐 현상이 곳곳에서 발생해 경찰이 차량을 통제하고 우회로를 안내했다.
오산에는 177.5mm의 폭우가 쏟아지면서 남촌대교가 물에 잠길 위험에 처했었다. 남촌대교에서 300m 정도 떨어진 오산동 경부선 철도 지하도로는 아예 물에 잠겼다.
오산시는 오산천 홍수경보가 발령되자 하천변 저지대 주민들에게 매홀초, 오산중 등 3곳으로대피하라고 발령했다. 각 학교 실내체육관에 마련한 대피소에 폭우를 피해 나온 주민 수십 명이 몰리기도 했다.
남한강 수위 상승으로 여주시 흥천면 흥천대교도 한때 통행을 차단했다가 재개한 상태다.
소방당국이 18일 폭우로 고립된 김포시 하성면 주택 주민 6명을 인근 하성면 사무소로 대피시키고 있다./경기도소방재난본부 |
폭우 탓에 경부선과 중부내륙선을 오가는 열차 운행도 차질을 빚었다. 경부선 세마역∼평택지제역 상·하행선 일반 열차와 전동차, 일부 KTX가 일시적으로 운행을 중단했었다.
이천시 중부내륙선 부발∼아미역구간 열차 운행도 멈춰섰었다.
물폭탄 때문에 평택시 송탄동 한 주차장에는 버스와 승용차 등 10여 대가 한꺼번에 흙탕물에 잠기기도 했다.
폭우가 쏟아진 화성시 마도면과 향남읍 등지에서도 도로변에 세워둔 승용차 등이 빗물에 잠겼다.
한꺼번에 많은 비가 쏟아지면서 119 등 관계 당국에 신고 전화가 폭주하기도 했다.
경기도는 이날 오후 12시 30분쯤 안전 안내문자를 통해 "집중호우로 인한 119 신고 전화가 폭주 중이니 비긴급 전화는 110번을 이용하시기 바랍니다"라고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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