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서 '퀴어문화축제' 의견 밝혀
학교복합시설 사업에는 "각 학교와 잘 협의해야"
김제선 대전 중구청장이 18이 취임 100일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을 하고 있는 모습. / 정예준 기자 |
[더팩트ㅣ대전=정예준 기자] 김제선 대전 중구청장이 퀴어문화축제와 관련 "동성애를 지지하지 않지만 그렇다고 인간의 존엄성을 침해하면 안 된다"는 견해를 밝혔다.
김 청장은 18일 열린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성소수자들의 문화 축제가 대전에서 올해 처음 열린 것으로 안다"면서도 "시민단체에서 소수자 인권을 옹호하고 지원하고자 하는 충정은 이해한다"고 말했다.
그는 퀴어문화축제 조직위원회가 내년 중구에서 축제를 개최하겠다고 해 신청하면 허가할 것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제가 동성애에 대해서는 지지하지 않는 입장을 갖고 있지만 그렇다고 인간의 존엄성을 침해하는 것은 적절치 않아보인다"면서도 "개최 여부에 대해 지금 예측해서 미리 이야기하는 것은 적절치는 않다"고 말했다.
이어 "축제를 하시는 분들 자체가 장소 사용 허가 방식으로 집회를 대체하지 않고 특정 장소를 임대하는 것에 대해서는 허가·불허가 조건이 따르는데 불허가를 받고 그 장소를 사용하게 될 경우는 충돌이 일어나는 것에 대해서 잘 알고 있다"며 "장소를 임대하지 않고 집회로 신고를 하게 되면 공중시설의 경우 집회 허가만으로 집회가 합법적으로 개최된다는 판단으로 올해 동구에서 개최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만 이들이 집회신고로 퀴어문화축제를 진행한다면 이는 중구청 소관이 아닌 경찰청 소관으로 넘어가며 이렇게 되면 저희가 관여할 수 있는 부분이 없다"고 선을 그엇다.
◇학교복합시설 확대사업, 각 학교와 소통해 추진
김 청장은 민선8기에 추진하는 공약사업 중 하나인 학교복합시설 확대사업과 관련해 "각 학교와 잘 협력하고 협의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교육청과의 협의와 도움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냐는 지적에 대해서는 "각 학교 당국에서 잘 동의를 안 해주는 경향이 있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공사 기간에 불편이 있고 복합시설이라는 기본 취지가 학교 학생들도 사용하지만 학교 밖 외지인이 사용을 허가하는 것을 조건으로 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제일 중요한 거는 학교장과 학교 운영위원회의 동의를 받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해결 방안에 대해 김 청장은 "중구 측에서는 새로운 공공시설을 마련하기 위한 토지를 확보하기 어려운 점을 해결할 수 있고 학교 시설과 지역사회가 함께 이용함으로써 학교 발전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는 소지가 있어서 적극 협력할 용의가 있다"면서 "교육청 입장에서도 자체 재정으로 설립이 어려운 시설을 국비와 구비를 지원받아서 만드는 거기 때문에 특별히 반대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끝으로 "다만 개별 학교가 어떤 태도를 취하느냐에 따라서 사업에 어려움이 있을 수는 있다"면서 "학교 당국과 적극적인 소통과 협력을 통해 사업을 시행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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