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황강댐 방류 시작…김동연 "필승교 수위 올라가면 주민대피 권고 등 사전 예방조치"
입력: 2024.07.18 10:21 / 수정: 2024.07.18 10:25

파주 577.6㎜, 연천 472.0㎜ 등 경기북부 물폭탄 피해 속출
주택 침수 56건, 전철 운행 중단…오후 100㎜ 추가 강수 예상


경기북부 등 접경지역에 500~600mm의 물폭탄이 쏟아진 가운대 북한이 황강댐 수위조절을 위해 방류한 것으로 나타났다./경기
경기북부 등 접경지역에 500~600mm의 물폭탄이 쏟아진 가운대 북한이 황강댐 수위조절을 위해 방류한 것으로 나타났다./경기

[더팩트ㅣ수원=진현권 기자] 경기북부 등 접경지역에 500~600㎜의 물폭탄이 쏟아진 가운데 북한이 임진강 상류에 위치한 황강댐의 물을 방류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18일 오전 경기도 재해대책본부를 방문해 이같은 내용의 황강댐 방류 상황을 보고받고 "수위가 올라가면 주민대피 권고를 내려 사전 예방조치를 취하라"고 지시했다.

이날 김성중 경기도 행정1부지사는 "위성사진을 볼 때 북한 황강댐에서 방류를 한 것으로 파악된다"며 "필승교 수위가 3.6m까지 올라갔다가 현재 3.54m로 낮아진 상태"라고 보고했다.

도는 필승교 수위가 1m일때 행락객 대피, 7.5m일때 시설물 점검, 12m일때 주민대표 준비, 상류 군남댐 월류 예상 때 주민대피 조치를 취한다.

경기도와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16일 0시부터 18일 오전 7시까지 파주지역에 최대 577.6㎜의 물폭탄이 퍼부은 것을 비롯, 연천 472.0㎜, 동두천 405.0㎜ 등 북부지역을 중심으로 400~500㎜의 비가 쏟아졌다. 일 최대 강수량은 파주 178.6㎜(18일), 최대 시우량은 의정부 103.5㎜(16일)를 기록했다.

이로 인해 주택 침수 56건, 도로침수·장애 164건, 토사 낙석 15건, 기타 90건 등의 피해가 발생했다.

쏟아진 폭우로 인해 일부 열차 운행이 중지되기도 했다. 경의·중앙선 문산역∼대곡역 구간 열차는 오전 5시 55분부터 1시간 동안 열차 운행이 중단됐다가 오전 6시57분 운행 재개됐다. 지하철 1호선 덕정역∼연천역 구간도 첫차부터 운행이 중단됐다.

이와 관련 각 지자체는 현재 도로 지하차도 37곳, 하천변 5371곳, 둔치주차장 33곳, 낚시터 31곳, 계곡·유원지·등산로 83곳 등을 통제하고 있다. 또 김포 등 9개 시군 118세대 233명이 계속된 호우로 인근 대피소 등으로 대피한 상태다.

현재 경기북부지역은 시간당 5~20㎜의 비가 내리는 등 소강상태다. 기상청은 이날 오후 2시까지 100㎜ 안팎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상했다.

앞서 도는 지난 16일 오후 9시 부로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1단계를 가동하는 등 집중호우에 대한 선제적 대응에 나섰다.

vv830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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