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장수 경제부시장 "반려동물 공공진료센터 적극 검토…군위 화장장 준비 중"
17일 대구시의회 본회의에서 윤권근 시의원이 동물복지와 관련한 시정질문을 하고 있다 / 대구 = 박성원 기자 |
[더팩트ㅣ대구=박성원 기자] 대구시의회 윤권근 의원(달서구5)은 17일 열린 제310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시정질문을 통해, 전체적인 사회 분위기에 맞춰 대구시도 동물복지에 대한 적극적인 관심과 제도 개선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윤 의원은 먼저 "반려동물에 대한 책임 의식이나 여건이 안 되는 데도 반려동물을 키우다보니 동물 학대나 유기 등의 사회적 문제가 생긴다"며, "대구시의 동물복지 정책은 그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운 수준이어서 시정질문을 통해 미흡한 점을 짚어보고자 한다"고 시정질문의 취지를 밝혔다.
윤 의원은 "대구시에는 27개 유기동물보호센터가 있고, 2023년 4559마리가 입소해 2010마리가 자연사, 574마리는 안락사를 당했다"고 밝히며, "국가동물보호정보관리시스템 자료에 따르면 대구시 유기동물보호센터에 입소하는 0~1세 고양이의 59.1%가 죽었는데, 자연사는 방치된 죽음으로 볼 수 있어 개선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서 윤 의원은 '유기동물보호센터 합동점검 문제 발생 시 구·군과의 정보 공유 및 사후 조치 방법'과 '유기동물보호센터 입소 동물의 관리'에 대해 질문했다.
또한, 윤 의원은 '유기동물보호센터에서 죽는 동물의 사체 처리 방법'과 '유기동물보호센터 입소 동물들의 주인이나 입양자를 찾기 위해 10일 동안 하고 있는 조치와 입양된 동물들의 사후관리'도 질문했다.
아울러, 지난해 행정사무감사에서 지적됐던 민간동물보호소의 지원방법 강구에 대한 검토 결과를 요청했다. 그리고 제주도의 중성화사업 실적을 근거로 들며, 대구시의 적극적인 중성화 사업에 대한 의견을 물었다.
이외에 "반려동물로 인한 사회적 갈등이 많은데, 시범적으로 공원의 일부 지역을 반려동물이 출입 가능한 ‘펫존’과 반려동물의 출입을 제한하는 ‘노펫존’으로 분리해 운영하는 것에 대한 대구시의 의견은 어떤가"를 물었다.
윤 의원은 보충질문에서 반려동물 복지를 위해 △동물복지 전담부서의 설치 △시 직영 동물보호센터 마련과 입양센터의 분리 △동물복지 민간단체 협력 강화 △중성화 사업의 적극 실시 △시민인식 개선 위한 교육과 캠페인 △공공동물병원 건립 △반려동물공공화장터 건립 등을 제안했다.
윤 의원은 "오늘 많은 질문을 했는데, 이는 대구시의 동물복지 정책이 그만큼 미흡하다는 뜻이며, 반려동물이나 전시 동물이 한 생명체로 존중받을 수 있도록 복지정책의 개선을 촉구한다"며 시정질문을 마쳤다.
이에 답변에 나선 정장수 경제부시장은 "유기동물 관리대책보다는 유기 동물 발생을 막을 것인가가 고민해야 될 문제"라며 "(이를 위해) 반려 동물 양육환경 개선과 반려동물 공공진료 센터 개설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유기견 입양 홍보와 중성화 사업을 확대하겠다. 유기동물 보호센터 사체 처리는 의료물 폐기 전문업체에 위탁해 처리하고 있다"며 "현재로선 법과 제도의 현실적인 한계가 있다. 반려동물 장례문화 개선을 지방정부의 노력만으로 획기적으로 바꾸는 것은 불가능하다. 현재 군위 동물 화장장 운영이 준비중이고 반려동물 장례문화 개선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