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호 상류 물고기에서 다량의 중금속이 검출되면서 낚시, 수산물 채취 등 어로행위가 금지됐다./안동=이민 기자 |
[더팩트ㅣ안동=이민 기자·김채은 기자] 더불어민주당 경북도당이 시민들의 의견과 전문가 검토를 충분히 거친 다음 안동댐 취수를 결정할 것을 촉구했다.
17일 더불어민주당 경북도당은 안동댐 물을 대구 식수로 공급하는 것에 대해 신중을 요구하는 논평을 발표했다.
지난 2022년 4월 전임 대구시장이었던 권영진 시장과 국무조정실·환경부·경북도·구미시 등이 구미 해평취수장에서 하루 평균 30만t을 추가 취수하는 내용을 담은 ‘맑은 물 나눔과 상생 발전에 관한 5자 협정’을 체결했다.
대구시가 구미시에 100억 원, 환경부가 매년 100억 원을 지원하기로 했으나 김장호 구미시장과 이견이 생기자 협정을 파기하고 안동댐 물 취수를 결정했다.
지난 15일에는 대구시청 산격청사에서 홍준표 대구시장과 권기창 안동시장, 한화진 환경부장관을 만나 안동댐 물을 송수관을 통해 대구시민의 식수로 공급하는 방법으로 사업추진을 협의했다.
이를 두고 경북도당은 안동댐은 지난 50년간 영풍석포제련소에서 발생한 카드뮴, 비소, 납, 아연 등 중금속으로 오염이 심각하고 안동댐 물고기 내장에서 인접한 임하댐 물고기보다 321배나 많은 카드뮴이 검출된 데다 최근 메기에서 기준치 2배가 넘는 수은이 검출되는 등 취수에 적합치 않다고 알렸다.
또 180㎞에 달하는 도수로 건설에 2조 원이 소요되는 점과 환경부 용역 결과 b/c(비용대비 편익)값이 0.57로 b/c 1 이하 사업에 해당되는 점, 대구에 독점 공급함으로 인한 낙동강 하류지역의 농수, 식수, 공업용수 부족 가능성도 고려돼야 한다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경북도당은 "안동 시민도 먹지 않는 안동댐 물을 팔겠다는 안동시장의 이해할 수 없는 발상과 대구시장의 몽니가 대구시민을 위기로 몰고 있다"며 "시민들의 의견과 전문가 검토를 충분히 거친 다음 안동댐 취수를 결정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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