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모임 "의장 만류에도 불구, 비전·전문성 무시…초등생 선거만도 못해"
제9대 광주시의회 상임위 배정과 위원장 선거에 파행이 빚어지며 논란이 일고 있다./더팩트 DB |
[더팩트 ㅣ 광주=박호재 기자] 제9대 광주시의회(의장 신수정)가 교육문화위원장 선출 과정에서 파행이 빚어져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11일 열린 광주시의회 제326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명진 의원이 단독 후보로 등록했지만 부결되는 초유의 사태가 빚어졌다.
광주시의원 23명 중 21명이 더불어민주당인 상황에서 다수당 소속 상임위원장 후보가 과반 득표에 실패해 재선거를 치르는 건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지역 정가에서는 의장 선거로 쌓인 내부 갈등이 표출된 결과로 보고 있다.
'학벌없는사회를 위한 시민모임'(이하 시민모임)은 16일 논평에서 "민주당 의원들은 6명의 교육문화위원 선출을 위해 후보군끼리 비공개 회의를 했다"며 "(또한) 의장의 중재와 만류에도 불구하고 '제비뽑기'라는 초유의 방식으로 상임위를 배정했다"고 비판했다.
시민모임은 이어 "비전과 전문성에 따라 상임위에 터를 잡는 일조차 합의하지 못해 광역자치의회 의원들이 제비뽑기에 의지하고 있다니 초등학생 선거만도 못한 행태에 지켜보는 시민들은 참담하기 그지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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