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컬처밸리 원형대로 추진'…김동연-고양지역 국회의원, 3개항 전격 합의
입력: 2024.07.17 10:57 / 수정: 2024.07.18 08:23

원형대로, 신속히, 책임 있는 자본 확충
'K-컬처밸리 특별회계' 만들어 자본 조달
하이브 등 운영 참여…CJ 참여 문도 열어둬


강민석 경기도 대변인은 17일 오전 경기도청에서 브링핑을 갖고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어제 저녁 서울 여의도에서 민주당 이기헌, 김영환, 김성회 의원과 긴급 회동해 K-컬처밸리 사업 추진을 위한 3개 항에 뜻을 모았다고 밝혔다./진현권 기자
강민석 경기도 대변인은 17일 오전 경기도청에서 브링핑을 갖고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어제 저녁 서울 여의도에서 민주당 이기헌, 김영환, 김성회 의원과 긴급 회동해 K-컬처밸리 사업 추진을 위한 3개 항에 뜻을 모았다"고 밝혔다./진현권 기자

[더팩트ㅣ수원=진현권 기자] 김동연 지사가 고양 국회의원들과 긴급 회동에서 K-컬처밸리 사업 추진을 위한 3개항에 합의했다.

강민석 경기도 대변인은 17일 오전 경기도청에서 고양 K-컬처밸리 관련 브리핑을 갖고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어제 저녁 서울 여의도에서 민주당 이기헌, 김영환, 김성회 의원과 긴급 회동해 K-컬처밸리 사업 추진을 위한 3개 항에 뜻을 모았다"고 밝혔다.

합의사항은 △K-컬처밸리는 원형 그대로 한다 △빨리, 신속히 추진한다 △책임 있는 자본을 확충한다 등이다.

김 대변인은 "첫 번째 메시지는 일각의 오해에 대해 보내는 김동연 지사의 분명한 답변"이라며 "지금 아레나 자리에 아파트를 지을 것이라는 괴담이 돌고 있다. 그렇지 않다. K-컬처밸리 사업 그대로 간다"고 강조했다.

또 "두 번째 사항은 단순구호가 아니고 이미 진행형"이라며 "경기도는 '공공개발'이라는 사업추진 방식을 발표한 뒤 전담 조직을 구성해 조기 착공을 위한 노력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더해 "김동연 지사와 세 의원은 공영개발의 핵심이 '건경운민'이라는 데 뜻을 모았다. '건경운민'은 건설은 경기도가 하고, 운영은 민간이 맡는다는 의미"라며 "그동안 CJ가 8년간 3%라는 낮은 공정률을 보였기 때문에, 경기도가 GH와 협력해서 건설을 책임진다. 그 뒤 운영은 하이브, AEG 등 유수의 국내외 엔터테인먼트사가 참여하는 방안을 추진할 것이다. 민간에 문을 열고, CJ에도 운영 참여의 문이 열려 있다"고 말했다.

강 대변인은 "세 번째, 신속한 추진을 위해 책임 있는 자본을 확충하겠다. 이를 위해 'K-컬처밸리 특별회계'를 만들겠다. 고양시민께서 걱정하지 않도록 현물출자를 통해 사업비를 마련할 것"이라며 "이 돈은 다른 곳에 쓸 수 없고 K-컬처밸리 건설에만 사용할 수 있다. 새로운 주머니를 만드는 일은 의원들의 제안이었는데, 김동연 지사가 바로 수용했다"고 전했다.

강 대변인은 "또 한 가지 카드가 있다. 김동연 지사는 회동에서 이기헌, 김영환, 김성회 의원에게 '얼마 전 미국 서부를 다녀왔고, 재임 2년간 70조 투자유치를 했다. 문화콘텐츠 사업을 위해 해외 IR을 해서라도 투자를 유치하겠다'고 말했는데, 경제자유구역에 포함해서 개발을 진행하는 만큼 해외기업 투자를 적극 추진하겠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경기도가 고양 K-컬처밸리 사업 시행자인 CJ라이브시티와 계약을 전격 해제했다. 대신 도는 이 사업을 GH 등이 참여하는 공공주도의 공영개발 방식으로 전환해 개발컨셉을 업그레이드해 추진하기로 했다./경기
경기도가 고양 K-컬처밸리 사업 시행자인 CJ라이브시티와 계약을 전격 해제했다. 대신 도는 이 사업을 GH 등이 참여하는 공공주도의 공영개발 방식으로 전환해 개발컨셉을 업그레이드해 추진하기로 했다./경기

그러면서 "이 모든 과정은 투명하고 속도감 있게 진행될 것"이라며 "김동연 지사와 이기헌, 김영환, 김성회 세 의원은 K-컬처밸리가 북부개발의 핵심축이라는 데 공감하며, 모든 과정을 고양시민과 적극 소통해 나가기로 의견을 모았다. 김동연 지사는 임기 내 가시적 성과를 내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K-컬처밸리 사업은 '백지화'된 것이 아니다"며 "CJ가 맡았을 때는 지난 8년 동안 전체 3%의 공정률이었다. 그러나 이제 사업주체를 바꿔 더 큰 청사진으로 추진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김성중 경기도 행정1부지사는 지난 1일 경기도청에서 긴급기자회견을 갖고 "한류문화 확산을 위해 추진해 온 K-컬처밸리 복합 개발 사업의 정상화를 위해 현행 사업 시행자와의 사업 협약을 해지하고 새로운 비전과 방식 속도로 사업을 추진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K-컬처밸리 복합개발사업은 고양시 일산동구 장항동 일원 한류월드 내 30만 2241㎡에 테마파크(아레나 공연장-2만 석), 상업시설(4만 1724㎡), 호텔 및 업무시설(2만 3140㎡) 등 복합문화콘텐츠 시설을 건립하는 사업이다. 사업은 CJ E&M에서 설립한 ㈜씨제이라이브시티에서 추진 중이다. 총사업비는 1조 8000억 원이 투입된다.

K-컬처밸리는 2016년 5월 경기도·GH와 E&M 간 기본협약 체결, 같은 해 6월 매매(상업·숙박)·대부(테마파크) 계약 체결, 2021년 6월 공연장 건축 인허가 완료를 거쳐 같은해 10월 기공식을 가졌으나 현재 공사 중지상태다.

이어 김성중 행정1부지사는 지난 10일 도청 브리핑룸에서 K-컬처밸리 사업 관련 기자회견을 갖고 "경기도는 사업에 책임 있는 추진과 최소한의 공공성 담보를 위해 (옛 고양 CJ 부지)를 공영개발 방식으로 개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CJ라이브시티는 지난 9일 경기도에 'K-컬처밸리 복합개발 사업 해제 통보 관련 의견 회신의 건' 공문을 보내 협약 해제의 부당함을 주장했다.

vv8300@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이메일: jebo@tf.co.kr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AD
인기기사
실시간 TOP10
정치
경제
사회
연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