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장·환경부 장관·안동시장, '맑은 물 하이웨이' 3자 간담회 개최
입력: 2024.07.15 16:45 / 수정: 2024.07.15 16:45

대구시, 간담회로 맑은 물 하이웨이 사업 추진 공식화
대구환경운동연합 "안동댐은 중금속 칵테일 수도물"


15일 대구시 산격청사에서 대구시장·환경부 장관·안동시장의 맑은 물 하이웨이 간담회가 열렸다. 사진 외쪽부터 홍준표 대구시장, 권기창 안동시장, 한화진 환경부 장관. / 대구시
15일 대구시 산격청사에서 대구시장·환경부 장관·안동시장의 '맑은 물 하이웨이 간담회'가 열렸다. 사진 외쪽부터 홍준표 대구시장, 권기창 안동시장, 한화진 환경부 장관. / 대구시

[더팩트ㅣ대구=박성원 기자] 대구시가 물 문제 해결을 위해 '맑은 물 하이웨이' 사업의 추진을 공식화했다.

대구시는 홍준표 시장과 한화진 환경부 장관, 권기창 안동시장이 15일 오후 대구시청 산격청사에서 낙동강 상류 지역의 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간담회를 가졌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는 대구시장과 환경부 장관, 안동시장의 3자 면담을 통해 대구시의 '맑은 물 하이웨이' 사업에 대한 환경부의 검토 결과를 공유하고, 사업 추진 공식화 및 향후 추진 방안 논의를 위해 마련됐다.

대구시의 '맑은 물 하이웨이' 사업은 시민들이 수질오염 걱정 없이 안심하고 마실 수 있는 깨끗한 수돗물을 공급하기 위해 안동댐 직하류에서 원수를 취수해 110㎞ 길이의 도수관로를 따라 대구 문산·매곡 정수장까지 공급하는 사업이다.

대구시는 지난해 11월 하루 63만 톤 규모의 수량을 시에 공급하는 '맑은 물 하이웨이' 사업 추진을 환경부에 건의했으며, 환경부는 최대 가뭄 시에도 낙동강 상류 지역의 물 이용에 지장을 주지 않고 안정적으로 취수하기 위해서는 하루 46만 톤을 취수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했다.

대구시는 부족한 수량은 강변 여과수 및 운문댐·군위댐 등을 활용한 대체 수자원을 통해 확보할 계획이다.

이날 간담회 이후 낙동강유역물관리위원회에서 2021년 수립된 '낙동강유역 통합물관리방안'을 변경하는 절차가 최우선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대구시는 동시에 사업 절차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취수 지점에 대한 상생협력 지원 및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등을 담은 '낙동강유역 취수원 다변화를 위한 특별법' 제정도 함께 추진한다.

권기창 안동시장은 "안동댐은 지역 내 대규모 규제 지역을 만들어 내고 발전을 저해하는 애물단지였으나, 이제는 하류 지역과 상생협력의 상징으로 안동시의 재정적·정책적 지원을 이끌어내는 보물단지로 거듭날 것이다"며 "이 자리가 진정한 낙동강 상·하류 교류협력시대의 초석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대구 지역의 물 문제는 지난 30년간 풀리지 않았던 난제였다"며 "어려운 문제 해결에 힘을 모아주신 환경부 장관님과 안동시장님께 감사드리며, 이번 만남이 대구시민의 30년 염원인 깨끗하고 안전한 물 확보뿐만 아니라 낙동강 유역 전체 물 문제 해결을 위한 출발점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대구환경운동연합은 이날 3자 간담회보다 앞서 2시쯤 대구시 산격청사앞에서 '대구 취수원 안동댐 이전 반대' 기자회견을 열고 "안동댐은 이미 낙동강 최상류 최악의 공해 공장인 영풍석포제련소발 카드뮴, 비소, 납, 아연 등으로 심각히 오염돼 있어서 안동댐 물로 수돗물을 만들겠다는 것은 중금속 칵테일 수돗물을 생산하겠다는 말과 다를 바 없는 위험천만한 기획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의 위험한 엉터리 공약을 그대로 밀어붙이려 하고 있는 것인데, 이는 2조 원에 이르는 천문학적인 국가 예산의 낭비에다가 하류 유지 용수 부족으로 인한 생태계 교란, 수도요금 인상에다 결국 대구시민에게 기어이 중금속 칵테일 수돗물을 안겨주겠다는 홍준표 시장의 아집에 불과할 정치적 술수"라고 덧붙였다.

tktf@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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