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탄·망포역 위치 변경…총사업비 9981억 원으로 208억 증액
도의회 의견 청취 뒤 대광위 승인 신청…내년 상반기 착공
경기도는 최근 '동탄 도시철도 건설사업 기본계획 변경안을 마련해 도의회에 제출했다고 15일 밝혔다./경기 |
[더팩트ㅣ수원=진현권 기자] 경기도 화성·오산·수원시를 연결하는 동탄도시철도의 사업기간이 2028년으로 1년 연장되고, 사업 방식도 전 구간 동시 추진에서 단계별 사업시행으로 변경된다. 이에 따라 총사업비도 208억 원 증액된다.
경기도는 최근 이같은 내용의 '동탄 도시철도 건설사업 기본계획 변경안을 마련해 도의회에 제출했다고 15일 밝혔다.
기본계획 변경안에 따르면 지난 2021년 9월 국토교통부로부터 승인받은 동탄도시철도사업 기본계획을 화성시 기본계획 설계 용역과 주민공청회 등을 거쳐 변경수립했다.
동탄도시철도는 동탄2신도시 광역교통개선대책의 하나로 수원 망포역∼동탄역∼오산역(16.40㎞), 병점역∼동탄역∼장지지하차도(17.80㎞) 등 2개 구간 34.2㎞에 경기도 최초 친환경 교통수단인 트램을 도입하는 사업이다. 분당선(망포역), 1호선(오산역, 병점역), GTX-A노선·SRT(동탄역) 등 환승역과 연계돼 이용자들의 교통편의성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화성시는 기본설계과정에서 환승동선 단축 등을 통한 교통편의성 향상 및 사업비 절감 필요성이 확인됨에 따라 경기도에 기본계획 변경을 요청했다. 이에 도는 지난 4월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와 사전 협의를 거쳐 5월 기본계획 변경을 위한 공청회를 개최했다.
이에 따라 당초 기본계획에 반영된 정거장 총 36개(망포~오산 19개, 병점~동탄 17개), 차량기지 가운데 동탄역, 망포역의 위치가 각각 동탄광역환승→동탄역로(섬식), 영통로 중앙→망포역 1번 출구로 변경됐다. 환승거리 단축과 교통량 분산을 위한 역사 위치 조정이다.
또 오산천 통과구간에 신규 교량(655m)이 설치된다. 당초 이곳에 계획된 옹벽이 인근 공원을 단절시키는 데다 기존 나루교의 침하 발생으로 탈선 등 안전사고 우려가 제기됨에 따라 한강유역환경청 등 관계기관과 협의를 거쳐 새 교량을 설치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오산시 대원로 구간(1.2㎞) 및 반월고가 통과구간(0.9㎞)을 당초 지하에서 지상 건설로 변경하기로 했다. 사업비 절감 및 공기 단축, 이용 편의성 등을 위해서다.
사업 추진 방식도 전구간 동시 추진에서 단계별 사업 시행으로 변경된다. 오산시에서 추진 추진중인 운암뜰AI 개발계획에 맞춰 착공시기를 조정하기 위해서다.
차량 편성수도 당초 39편성(운행 34, 예비 5)에서 34편성(운행 28, 예비 6)로 조정된다. 차량 전력 공급방식을 배터리에서 배터리와 정거장별 급속 충전이 가능한 '슈퍼캐퍼시터' 혼용으로 변경됨에 따라 배터리 충전시간 감소로 차량 편성수가 감소했다.
이런 사업 내용 조정으로 동탄도시철도 사업기간은 2027년 말 완공에서 2028년 말 완공으로 1년 연장된다. 총사업비도 기본계획 승인 이후 물가변동(4년간 22% 상승), 교량 신설 및 지상화 등 현장 여건 변경 사항을 반영해 9981억 원(기존 9773억 원)으로 208억 원 증액했다.
도는 이같은 내용의 '동탄도시철도 기본계획 변경안'에 대해 도의회 의견청취(제376회 임시회 7월 17~26일)을 거쳐 8월 중 국토교통부 산하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에 승인 신청할 예정이다.
올해 연말까지 기본계획 변경안에 대한 승인 고시가 이뤄지면 내년 상반기 기본설계와 함께 착공(턴키방식)에 들어간다.
도 관계자는 "동탄도시철도 기본계획 변경안에 대한 도의회 의견 청취 뒤 대광위에 승인신청을 할 계획"이라며 "올해 내 승인이 이뤄지면 화성·오산·수원시 공동시행으로 기본설계 발주 및 일부 구간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vv8300@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