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격렬비열도사랑운동본부 윤현돈 회장 "격렬비열도 우리가 지킨다"
입력: 2024.07.15 10:23 / 수정: 2024.07.15 10:23

섬 매입 국민운동도 할 것…서해의 보고 격렬비열도 지킴이 활동 본격화 

격렬비열도사랑운동부 윤현돈 회장./격렬비열도사랑운동본부
격렬비열도사랑운동부 윤현돈 회장./격렬비열도사랑운동본부

[더팩트ㅣ서산=이수홍 기자] 태안군은 지난 4일 지구상에 하나밖에 없는 ‘격렬비열도의 날’을 선포했다. 앞서 정부는 2022년 7월 4일 국무회의에서 격렬비열도를 국가관리 연안항으로 지정 공포한 바 있다.

"격렬비열도는 태안군에 주소를 둔 이름 없던 서해의 섬이 아니라 대한민국 영해의 기점, 서쪽 끝 섬 격렬비열도"라고 만천하에 선포한 이날 행사를 통해 군민들은 자존감 회복과 자긍심이 바로 섰다고 입을 모은다.

당초 군은 군청 대강당에서 격렬비열도의 날 선포 행사를 조촐하게 치를 예정이었다.

순수 민간 차원으로 출범한 격렬비열도사랑운동본부(회장 윤현돈, 격비도사랑본부) 측은 태안군 설득에 나서 군민들의 염원이 담긴 행사로 치러냈다. 특히 행사 비용 절반 이상은 격비도사랑본부 측이 감당을 자청해 행사에 참여했다.

이렇게 행사를 치르기까지 숨은 공로자들은 수두룩하다. 그러나 격렬비열도의 날 선포, 군민들이 염원하는 행사로 치르기 위한 산파역은 윤현돈 회장의 리더십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그렇게 해 국가관리 연안항 지정 및 공포에 이어 표지석 제막식 행사 등이 있기까지 고생한 주역들에 대한 감사패 전달과 군민 초청, 카약대회 등 경과보고 축시 낭송, 축가, ‘7.4 격렬비열도의 날 선포 선언, 선포기념 퍼포먼스 등 최소한의 격식을 갖춘 행사로 치러져 참석자 모두가 만족해 한 행사로 승화됐다.

다음은 격렬비열도사랑본부 윤현돈 회장과의 일문일답.

-격렬비열도를 앞다퉈 ‘서해의 독도’라고 부르고 있다. 올바른가?

올바르지 않다고 생각한다. 격렬비열도가 독도만큼 중요하다는 의미라는 점 잘 안다. 그렇지만 이런 표현에 동의할 수가 없다. 격렬비열도는 서해의 보고(寶庫)로 대한민국 최서단 영해의 기점으로 널리 알려지길 바란다. 왜냐하면 격렬비열도는 지명 고유명사로 지정학적인 위치, 군사적인 면 등 독도 그 이상의 주요 가치를 품고 있기 때문이다.

주요 가치를 보면 격렬비열도는 충남 태안군 근흥면 가의도리 서해 영해를 기점으로 중국 산둥반도와 대한민국 사이 268㎞ 최단거리에 있다. 남중국해를 오가는 북한 선박 움직임을 알 수 있는 서해의 바다 교통요충지, 군사적으로도 중요한 위치에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게다가 격렬비열도 해역은 황금어장으로 잘 알려져 있다. 그래서 중국어선들의 불법조업도 빈번한 곳이다. 우리 해경이 골머리를 앓고 있을 만큼 지정학적으로 독도 그 이상으로 중요하다. 풍부한 어족자원, 수려한 경관을 자랑하는 비경 등은 ‘서해의 보고(寶庫)이다.

격렬비열도사랑운동본부 발기인대회 후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격렬비열도사랑본부.
격렬비열도사랑운동본부 발기인대회 후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격렬비열도사랑본부.

-본부의 회원 수와 출범 과정, 조직의 규모는?

지난 5월 초순, 표지석 제막식 행사(6월 3일)와 격렬비열도의 날 선포(7월 4일) 일정 등 계획을 알게 됐다. 태안다움 회원들과 정보를 공유하고 사람의 발길이 닿으면 자연은 훼손될 수밖에 없다는 데 생각을 같이하고 보전 방안 등을 협의하는 과정에서 ’격렬비열도사랑운동본부‘가 출범을 하게 됐다. 순수한 군민 운동본부이다. 그러나 범국민운동으로 확산해 나갈 작정이다.

격렬비열도사랑본부는 나를 중심으로 지난 5월 23일 격비도사랑본부 발족을 위한 33인이 첫 모임을 가졌다. 준비위원회 성격의 모임이었다. 지난 6월 19일 발기인대회도 치렀다. 99인으로 구성된 발기인대회를 통해 분야별 11개의 국을 두고 있다. 박영윤 본부장과 박영주 사무총장이 사무를 총괄한다.

격렬비열도사랑본부는 회원들은 섬의 실효적 지배의 중요성을 깊이 인식하고 있다. 2014년 중국인의 서쪽 격렬비열도 매입 시도 사실을 잘 알고 있다. 가당키나 한 일인가? 독도를 매각하는 짓과 다름이 없는 매국 행위이다.

지금은 2014년 정부가 외국인 토지거래 금지 조치를 했다. 중국인 손에 섬이 넘어가는 일은 없어졌다. 그러나 3개의 섬 중 북결렬비열도만 산림청 소유이고 나머지 서쪽, 동쪽 격렬비열도는 개인이 소유하고 있다. 섬 전체를 정부가 실효적으로 지배를 못하고 있다. 상황에 따라서는 군민을 시작으로 범국민 모금 운동을 전개할 작정이다.

-격렬비열도의 날 선포로 군민 자존감과 자긍심 고취됐나?

그렇다. 민선 7기 가세로 군수 출범부터 태안군은 가세로 군수를 중심으로 충남도와 함께 정부에 국가관리 연안항 지정 공포를 위해 해수부 장관 면담 등 발로 뛰었다, 또 섬 국가 소유를 통한 실효적 지배권을 갖도록 해야 한다는 주장을 끊임없이 제기했다. 지정학적 위치는 물론 군사적으로도 중요하기 때문이라고 가세로 군수는 기회가 있을 때마다 외치고 있다.

지성이면 감천이었을까. 정부는 국가관리 연안항 지정 공포를 이제야 받아들인 것이다. 그러나 개인소유 섬을 국가 소유로 실효적 지배까지 그 뜻은 아직 이루지 못한 상태다. 아쉬운 대목이다.

-앞으로 주요하게 할 일은.

격렬비열도사랑본부의 주요한 과업 중 격렬비열도의 날 선포 행사는 잘 치러냈다고 생각한다. 지금부터 할 일이 중요하다.

격렬비열도에 사람들의 발길이 닿기 시작하는 순간부터 자연은 훼손된다. 이를 막아내야 한다. 격렬비열도의 비경을 온전히 보존하는 일 등을 교수·전문가 그룹과 연구하는 모임 등을 통해 관리가 제대로 될 수 있도록 군·군의회 등과 소통 할 계획이다. 또 이곳의 비경이 훼손되지 않게 뱃길 등 제대로 된 관광 상품을 통해 국민과 세계인들에게 공개가 될 수 있도록 전문가그룹 등과 긴밀하게 소통하며 방안을 제시하는 역할에 앞장설 것이다.

격비도사랑본부는 격렬비열도가 대한민국의 실효적 지배 아래 지정학적인 위치, 황금어장, 수려한 경관 등이 제 몫을 다 할 수 있도록 범국민운동 등 밀알의 역할을 다할 것이다.

-민주당 선거조직이란 말도 돈다.

당치도 않다.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귀동냥으로 나 또한 들었다. 참으로 안타깝다. 이는 말 공장이 만들어 낸 쓰레기에 불과한 말일 뿐이다. 이게 사실이라면 어떠한 비난과 처벌도 달게 받을 것이다. 그러나 근거 없는 허위 사실을 유포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대처해 나갈 것이다. 허무맹랑한 말로 군민을 갈라치기 하는 수준 낮은 정치 행위는 멈춰주길 바란다. 격렬비열도를 정치구호에 오염되게 하지 말라. 저급한 행동이다. 이번 행사에서 인사말조차 사양한 뜻을 훼손하지 말길 바란다.

tfcc2024@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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