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공법 요구 일원화 시공관리 필요…2026년 9월 이전 준공
도내 전기업체 등 반발 여론에 시 "하도급 참여 최대한 확대 협의"
2026년 전국체육대회에 대비해 건립되는 서귀포시 종합체육관 조감도./서귀포시 |
[더팩트ㅣ서귀포시=허성찬 기자] 2026년 제주 전국체전 개최에 대비한 서귀포시 종합체육관 건립이 턴키(Turn-key) 방식으로 추진된다.
서귀포시는 종합체육관 건립과 관련해 촉박한 일정을 감안해 턴키 방식으로 채택키로 했다고 11일 밝혔다.
설계시공 일괄입찰로 불리는 턴키는 일괄입찰로 발주기관에서 제시한 기본계획 및 지침에 따라 입찰 시 그 공사의 설계서, 기타 시공에 필요한 도면 및 서류를 작성해 입찰서와 함께 제출하는 방식을 의미한다.
분리발주 대비 공사기간이 짧다는 장점이 있으나, 그만큼 참여할 수 있는 업체가 한정돼 있는 데다 지역공동도급비율 40%의 분리발주보다 지역업체가 소외된다는 단점도 있다.
턴키 방식으로 공사 추진이 알려지자 도내 전기공사, 정보통신공사, 소방시설협회 등은 '존경하는 도지사님께 드리는 호소문'이라는 제하의 신문광고를 내고 서귀포시종합체육관과 관련해 분리발주를 해야 한다고 읍소하기도 했다.
반면 서귀포시는 시간적 제약과 특수공법이 요구되는 체육관의 특성상 턴키 공사가 불가피함을 역설했다.
전국체전은 2026년 10월 제주 전역에서 열릴 예정이다. 이를 감안하면 늦어도 2026년 9월 초까지는 공사가 준공돼야 하는데 분리발주 대비 5개월 이상 공기 단축이 가능한 턴키 방식을 채택할 수 밖에 없는 게 서귀포시 설명이다
또한 18m 높이의 돔지붕 구조 등 특수 공법이 요구되는 체육관의 특성상 설계부터 일원화된 시공관리가 필요함을 강조했다.
지역업체 소외 논란과 관련해서는 우선 지역공동도급비율 25%를 입찰공고에 명시하고, 공사 진행에 있어 지역협력업체(하도급) 참여를 최대한 확대하는 한편, 종합체육관 건립을 제외한 나머지 시설비(520억 원 상당)가 투입되는 그 외 경기장 보수 및 보강사업에 지역 업체 참여를 극대화한다는 복안이다.
서귀포시 관계자는 "전국체전의 성공적 개최와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두 가지 목표를 동시에 달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서귀포시 종합체육관은 2026년 전국체육대회 개최에 대비해 483억원을 투입해 지상 3층, 연면적 9319㎡, 관람석 3090석(고정석 1146석, 가변석 1628석) 규모로 건립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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