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산 폭우 피해 잇따라…1명 사망·수백명 대피
입력: 2024.07.10 15:48 / 수정: 2024.07.10 15:48

연무·강경읍 194㎜ 이상 물폭탄…농경지 등 곳곳 물에 잠겨
김태흠 충도지사 긴급 현장방문…"근본적인 복구가 중요"


집중호우로 논산시 연무읍 마산천 일원 제방이 유실되면서 농경지가 침수됐다. /논산시
집중호우로 논산시 연무읍 마산천 일원 제방이 유실되면서 농경지가 침수됐다. /논산시

[더팩트ㅣ세종=김형중 기자] 10일 새벽 충남 논산시에 쏟아진 폭우로 1명이 숨지고 공공시설 23건 파손 및 농경지 침수 등의 피해가 잇따랐다.

10일 논산시에 따르면 이날 오전 0시 40분부터 오전 6시까지 논산시에 평균 163㎜의 집중호우가 쏟아졌다. 세부적으로는 연무읍 196㎜, 강경읍 194㎜로 가장 비가 많이 온 것으로 기록됐다.

이번 호우로 인명피해도 발생했다. 이날 오전 3시쯤 논산시 내동 한 오피스텔 지하 2층 침수된 승강기에서 세종시에 주소를 둔 남성 A(57)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사고는 많은 양의 빗물이 인근 도로와 상가 지하추차장으로 급속도로 유입되면서 발생했다. 당국은 오피스텔 배수펌프 2개소의 정상적 작동 여부를 조사 중에 있다.

논산시 강경읍 채산리에서 주택이 침수됐다. /논산시
논산시 강경읍 채산리에서 주택이 침수됐다. /논산시

오전 7시 40분쯤 부적면 탑정리 339번지 논산천 제방 150m가량에서 파이핑(누수) 현상이 발견돼 주민 239명이 긴급 대피했다. 시는 중장비 등 30여 대를 투입해 복구작업을 펼치고 있다. 파이핑 현상은 구조물과 흙 이음새에 틈이 생겨 그 사이로 물이 새어 나가며 구멍이 점차 커지는 현상이다.

또한 검천천 등 8개소에서 제방 및 호안이 유실됐으며, 가야곡명 시도 4호 등 4개소도 유실됐다. 강경, 성동, 벌곡, 부적면 등 8개 읍면에서 190세대 500여 명이 대피했다.

이밖에 부적면 감곡리 등 16개소가 토사유실 및 수목이 전도되고, 가야곡면 목곡리 중앙배수로 등 3개소의 수리시설이 유실되는 피해를 입었다.

김태흠 충남지사(오른쪽 2번째)가 10일 오후 1시쯤 논산시 부적면 탑정리 제방을 방문해 비 피해 및 복구 상황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이곳은 제방에 파이핑 현상이 나타나 시가 긴급 복구 중이다. /김형중 기자
김태흠 충남지사(오른쪽 2번째)가 10일 오후 1시쯤 논산시 부적면 탑정리 제방을 방문해 비 피해 및 복구 상황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이곳은 제방에 파이핑 현상이 나타나 시가 긴급 복구 중이다. /김형중 기자

도로 유실로 인한 교통통제도 이뤄졌다. 지방도 643호와 관촉사 사거리, 황룡재로 등 도로 3개소와 지밧, 삼거리, 덕지, 창말 등 4곳의 지하차도가 통제됐다. 관촉사 사거리는 오후에 해제됐다.

농경지 침수 피해는 현재 집계 중에 있다.

한편 이날 김태흠 충남도지사가 오후 1시쯤 논산시 부적면 탑정리 제방을 방문하고 "비 피해가 날 때 긴급하게 복구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근본적인 방법을 마련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며 "관계자들은 정부와 도비와 시비를 들여서라도 돌을 쌓는 등 근복적으로 복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tfcc2024@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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