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여군, 집중호우로 농경지 520㏊ 침수…3년째 비 피해
입력: 2024.07.10 11:55 / 수정: 2024.07.10 11:55

10일 하루만 129㎜이상 집중호우…양화면 3일간 463.5㎜
주민 92명 사전 대피…사동천·지토천·신안천 제방 유실


부여군 양화면 일대가 집중호우로 침수됐다. /부여군
부여군 양화면 일대가 집중호우로 침수됐다. /부여군

[더팩트ㅣ세종=김형중 기자] 충남 부여군이 3일간 내린 집중호우로 농경지 520㏊가 침수되는 등 3년 연속 비 피해를 입었다.

10일 부여군에 따르면 이날 당일만 120㎜가 넘는 폭우가 쏟아진 가운데 농경지 520㏊가 침수되고, 주민 92명이 재난 상황에 대비해 사전 대피를 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부여군은 지난 8일부터 이날 오전 7시까지 양화면에 463.5㎜, 임천면에 440.5㎜의 호우가 내려 수박·멜론·토마토 등을 재배하는 435개 농가 520㏊ 농경지가 물에 잠겼다.

품목별로는 벼가 210농가 376㏊(184농가 369.5㏊ 침수, 16농가 6㏊ 매몰, 10농가 0.5㏊ 유실), 시설작물이 197농가 135㏊ 침수(수박 133농가 86㏊, 멜론 34농가 33㏊, 토마토 14농가 8㏊, 상추 16농가 8㏊), 기타 28농가 9㏊(콩 12농가 4㏊ 침수, 고추 12농가 3㏊ 침수, 과수 3농가 1.7㏊ 침수, 화훼 1농가 0.3㏊ 침수 등) 등의 피해를 입었다.

또 사동천·지토천·신안천 제방이 유실됐고 장암면 합곡리 국도 29호에선 토사가 도로로 흘러내렸다.

옥산면 중앙리 봉산리의 한 도로는 하천 범람으로 침수 피해를 입었다.

부여군 내 최고 강수량을 기록한 양화면에서는 주민 92명(60세대)이 전날 오후 7시부터 이날 오전 4시 30분까지 마을회관이나 경로당, 행정복지센터로 긴급 대피했다.

대청댐 방류로 세월교 등 하천 23개소 통제를 하고 배수장도 가동했다.

한편 김태흠 충남지사는 이날 오후 2시 10분 부여를 방문해 임천저수지 제방 유실 현장을 점검할 예정이다.

tfcc2024@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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