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민 78.5% "수원 거주에 자부심 느껴"…삶 행복감도 70점 달해
입력: 2024.07.09 09:25 / 수정: 2024.07.09 09:25
이재준 수원시장이 수원시민들과 함께 정원을 가꾼 뒤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수원시
이재준 수원시장이 수원시민들과 함께 정원을 가꾼 뒤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수원시

[더팩트ㅣ수원=유명식 기자] 경기 수원시민 10명 가운데 8명가량은 수원시 거주에 자부심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5년 후에도 계속 거주하겠다는 시민은 90%가 넘었다.

수원시정연구원은 지난해 12월 13일부터 지난 1월 19일까지 수원시에 거주하는 18세 이상 시민 2041명을 대상으로 '2023 수원서베이'를 실시한 결과 이 같이 분석됐다고 9일 밝혔다.

조사는 시민 삶의 영역을 보다 세밀하게 파악, '맞춤형' 정책을 제공하기 위해 수원시와 수원시정연구원이 기초지자체 최초로 시행한 것이다.

그 결과 86.9%가 '수원시'를 떠올리면 생각나는 이미지로 ‘호감’을 꼽았다.

‘수원시민으로서 자부심을 느낀다’는 질문에는 78.5%가 긍정적으로 답했다. 자부심은 거주 기간과 소득 수준에 영향을 받아 ‘50대’, ‘장안구’, ‘화이트칼라’, ‘소득 700만원 이상’, ‘거주 50년 이상’ 집단에서 높게 나타났다.

또 93.8%는 ‘5년 후에도 수원시에 거주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그 이유로는 ‘학교·직장·사업장 위치’(28.0%), ‘가족·지인 거주’(20.8%) 등을 거론했다. 이어 ‘쾌적한 자연환경’(14.3%), ‘편리한 생활·문화·교육인프라’(14.1%), ‘교통수단 편리’(3.9%), ‘일자리 만족‘(1.6%) 순이었다.

수원시민의 행복감은 평균 70.0점으로 산출됐다. '한 주 동안 느낀 행복감' 등을 7점 척도로 측정해 이를 100점 만점으로 환산한 수치다.

연령별로는 40대가 72.0점으로 가장 높고, 30대(71.9점), 20대(71.4점), 50대(70점) 등이 평균을 상회했다. 반면 60대(65.3점)와 70세 이상(66점)의 행복감 점수는 상대적으로 낮았다.

영역별 만족도는 생활환경(67.3점), 보건환경(66점), 복지환경(65.9점), 주거환경(65.8점), 경제환경(64.9점) 교육환경(64.3점), 안전환경(64.1점) 등의 순으로 파악됐다.

만족도가 가장 높은 구는 영통구였고, 영역별로는 장안구가 보건환경(69.1점), 권선·영통구는 생활환경(70.4점), 팔달구는 주거환경(64.3점)이었다.

수원서베이 조사 결과./수원시
수원서베이 조사 결과./수원시

우선 필요한 정책으로는 ‘일자리’와 ‘주거’라는 답이 많았으나 연령별로 다소 차이가 있었다. 청년들은 ‘주거 및 생활 정책’을 1순위로, ‘일자리 정책’을 2순위로 답했지만, 중년기와 장년기에서는 1순위와 2순위가 뒤집어졌다. 건강관리가 중요한 노년기는 1순위로 ‘복지 정책’을, 2순위는 ‘주거 및 생활 정책’을 우선시했다.

거주 유형은 65.7%가 ‘아파트’, 26.6%는 ‘연립다세대주택’, 5.3%는 ‘단독주택’ 등에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직업은 ‘화이트칼라’가 40.8%, ‘블루칼라’ 27.8%, ‘기타’ 24.4%, ‘관리전문직’ 7%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근로소득이 있다’고 응답한 75.3%의 소득은 ‘300만~400만원(20.1%)’, ‘400만~500만원(19.6%)’, ‘500만~600만원(19.7%)’ 등이다.

응답자들이 수원시에 거주하는 주된 이유는 ‘가족(32.0%)’이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는 ‘생활여건(22.1%)’, ‘직업(19.2%)’, ‘주택(12.8%)’ 등의 순이었다. 전 연령에서 가족이 가장 주된 이유로 나왔으나 30대의 경우 직업 때문에 거주하는 비율이 높았다.

1인 가구 평균 지속 기간은 6년 3개월로 나타났다. 혼자 생활하면서 불편한 점으로는 ‘아플 때 응급상황 대처(33.8%)’와 ‘식사 해결(22.2%)’이 주로 꼽혔는데, ‘불편한 점이 없다(19.4%)’도 세 번째로 많았다.

저출생 원인으로는 ‘주거비 부담(28.6%)’과 ‘일·가족 양립 여건 및 환경 미흡(26.4%)’을 가장 많이 꼽았다.

수원시는 이번 결과를 교통, 안전, 공원녹지, 문화예술 등 시정 전 분야에 반영할 예정이다.

김성진 수원시정연구원장은 "수원시민의 생활상을 면밀하게 분석해 합리적 정책수립의 기초자료로 활용, 수원이 준비해 나가야 할 미래를 대비하겠다"고 말했다.

vv830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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