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감사관실·소방재난본부 합동 화학물질 사업장 긴급 특정감사
입력: 2024.07.04 08:26 / 수정: 2024.07.04 08:26

시흥·평택 300인 이하 중소 화학업체 40곳
소방·구조·재해위험 요인 등 종합 실태 점검


경기도청사 전경./경기도
경기도청사 전경./경기도

[더팩트ㅣ수원=진현권 기자] 화성 공장화재 사고와 관련해 리튬취급 업소에 대한 전수 점검에 나선 경기도가 2차로 화학물질 취급 사업장에 대한 긴급 특정감사에 들어간다.

경기도 감사관실과 소방재난본부가 합동 특정감사를 추진할 예정으로 두 부서가 함께 특정감사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경기도는 8일부터 19일까지 시흥시와 평택시 내 화학, 고무 및 플라스틱 제조 공장 가운데 종업원 수 300인 이하, 특정소방대상물 2급, 1년 내 소방 점검을 하지 않은 사업장 총 40곳에 대한 특정감사를 한다고 4일 밝혔다.

감사 중점사항은 소방시설관리, 초기대응체계, 비상탈출로 점검 등 소방 분야와 건축물 불법 증축 및 용도변경 사항, 건축물의 파손·변형·균열 등 구조 분야, 옹벽·배수구·사면 등 사업장 주변 재해 위험 요인 등이다.

경기도 감사관실 7명과 소방재난본부 및 일선 소방서 5명, 토목·건축·안전·화재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도민감사관 8명 등 총 20명으로 구성된 감사반은 시군 감사 부서, 인허가 부서 협조를 받아 감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최은순 경기도 감사관은 "안전분야에 대해서는 부서별 칸막이가 없어야 한다는 취지로 긴급 합동 특정감사를 하게 됐다"면서 "위법 사항에 대한 적발이 아닌 사업장에서 기본적으로 갖추어야 할 안전시설에 대한 점검과 안전 불감증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워주는 컨설팅 형식의 감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도는 이번 감사 결과를 시군 자체 감사기구와 공유하고, 도의 협업감사 모델을 참고한 일선 소방서와 합동 감사 추진을 유도하는 한편, 중대한 위반 사항의 경우에는 엄정한 처분을 병행할 계획이다.

앞서 김동연 지사는 지난달 27일 화성 화재사고 긴급대책회의에서 리튬사업장 합동점검계획을 보고 받은 후 "도민 안전을 위해 선제적으로 움직여야 한다"면서 "리튬 외에 다른 유해화학물질, 위험물 등을 취급하는 업종에 대해서는 관리 권한이 정부에 있다고 하더라도 나서서 위험 요인을 확인하자"고 지시한 바 있다.

vv830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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