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서북소방서가 전기차 화재를 진압하고 있다. /천안서북소방서 |
[더팩트ㅣ천안=박월복 기자] 충남 천안서북소방서는 최근 전기차를 비롯해 전동킥보드·전동휠체어·무선 청소기 등 일상생활에서 널리 쓰이는 리튬배터리 화재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 한다고 3일 밝혔다.
리튬배터리는 열과 충격에 취약해 폭발 위험이 크고 화재 발생 시 다량의 불산 가스가 발생해 진압에 큰 어려움이 있다. 또한 리튬이온배터리에서 화재가 발생하면 내부 온도가 순식간에 1000도 이상 치솟으며 불이 번지는 ‘열 폭주 현상’이 일어난다. 이에 따00라 내부에서 지속해서 열이 발생하기 때문에 불이 꺼진 것처럼 보이더라도 다시 살아날 가능성이 있다.
지난 1일 서울 지하철역 인근 선로에 있던 작업용 모터카의 리튬배터리에서 연기가 발생해 모터카를 견인 후 배터리를 수조에 담가 화재를 진화했다.
이처럼 리튬배터리에서 화재 발생 시 일반 소화약제에는 적응성이 없어 질식포·소화수조를 이용해야 해서 기타 화재보다 진압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므로 화재가 발생하기 전 예방이 가장 중요하다.
리튬이온배터리 화재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배터리를 충전할 때 장시간 자리를 비우지 말고 충전이 완료되면 전지와 충전기를 분리해야 한다.
또한 리튬배터리의 경우 고온·습기가 많은 장소 및 직사광선은 피해서 보관해야 하며 배터리를 주기적으로 점검해 이상이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주변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전동킥보드의 경우 승차 정원 초과 등 단시간에 전지를 과도하게 사용하면 급격한 온도 상승으로 화재 발생 위험이 있으므로 승차 정원을 초과하면 안 된다.
강기원 소방서장은 "현재 천안서북소방서는 리튬배터리를 보관·취급하는 공장을 대상으로 전방위적인 안전 점검을 시행하고 있다"라며 "관계자분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철저한 안전 관리를 통해 화재 예방에 최선을 다해주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tfcc2024@tf.c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