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2주년' 박완수 경남도지사 "'복지, 동행, 희망' 핵심 가치로 하반기 이끌 것"
입력: 2024.07.01 17:16 / 수정: 2024.07.01 17:16

"민선8기 전반기에 경남 경제 활성화에 집중했다면 후반기는 도민이 체감할 수 있는 복지 정책 추진"

박완수 경남도지사./경남도
박완수 경남도지사./경남도

[더팩트ㅣ경남=강보금 기자] 박완수 경남도지사는 민선8기 취임 2주년을 맞아 "지난 2년 동안 어려웠던 경남 경제를 활성화시키는 데 모든 노력을 집중했다"고 소회를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후반기 도정은 복지와 동행, 희망이라는 핵심가치를 중심으로 도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생애주기별 맞춤형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박 도지사는 민선8기 전반기 성과로 '제조업 생산지수 상승', '무역수지 20개월 연속 흑자' 등 경제 지표의 개선을 꼽았다. 또 ‘창원 방위‧원자력 융합 국가산단 후보지 확정', '교육발전특구 전국 최다 지정', '글로컬대학 선정' 등 대규모 국책사업에 선정된 점도 높이 평가했다.

박 도지사는 "민선8기 후반기에는 경남의 산업을 다양화해 젊은 인재들이 선호하는 산업을 이끌어 다양한 꿈으로 경남을 선택할 수 있도록 새로운 도전과 함께 경남의 희망을 만들어 가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박 도지사와의 일문일답.

-민선8기 경남도정 전반기(2년)를 평가 한다면.

▶민선 8기 도정 전반기는 무너진 경남 경제를 회복시키기 위해 모든 노력을 집중했던 시간이었다. 그 결과 주력 산업은 활기를 되찾았고, 지역 경제는 확실한 재도약의 기반을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국가 대내외적 경제불황에서도 경남의 주요 경제지표가 개선되었으며, 특히 경남의 괄목할 만한 제조업 성장세와 전국 1위에 해당하는 수출 증가율 등이 어려웠던 국가 경기 회복에 크게 기여하였다는 점에 뜻깊게 생각한다.

이 같은 경남의 약진은 330만 도민들께서 든든한 버팀목이자 지지자가 되어주셨기 때문에 가능했으며, 앞으로도 후반기 경남도정이 힘차게 나아갈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지원을 부탁드린다.

-민선8기 전반기 주요 성과는.

▶앞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경남의 경제가 활기를 되찾으며 재도약의 본궤도에 진입했다는 사실이다. 이는 제조업 생산지수 상승(취임전 대비 8.2P 상승한 121.1%) 무역수지 20개월 연속 흑자(누적흑자액 249억 달러), 수출증가율 전국 1위(15.1%), 역대 최대 투자유치 달성(9.3조원)과 최고 고용(63.2%)·최저 실업률(1.8%) 달성 등 개선된 주요 경제지표로 확인할 수 있다.

경남의 위상이 강화됐다. ‘창원 방위‧원자력 융합 국가산단 후보지 확정, 교육발전특구 전국 최다 지정, 글로컬대학 선정 등’ 대규모 국책사업에 선정되어 추진하는 것과 ‘경남 역사상 최초로 중앙부처인 우주항공청 개청, 1조 1000억 원 규모의 남부권 광역관광개발계획 확정, 경상국립대 의대 정원 확대와 가야고분군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 등’ 경남의 주요 현안들이 정부계획에 반영된 것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전국 시도지사 공약평가 2년 연속 최우수’를 비롯하여 각종 정부평가 등에서 우수한 성적을 받아 경남의 위상을 높였다.

또한 도민의 안전과 복지를 강화하고 교통편의를 확대했다. 도-경찰-소방이 합동으로 실시간 재난상황을 모니터링하는 ‘재난안전 컨트롤타워’를 가동하여 지난 2년간(‘2022~2023년) 태풍·극한호우와 같은 재난 상황에서도 인명피해가 없었으며, 중앙부처를 비롯한 타 지자체 등에 재난대응 우수 사례로 소개될 만큼 인정받고 있다. 전국 최초로 응급의료 상황실(응급의료 컨트롤타워)을 운영해 응급환자의 골든타임 확보에 주력하고 있으며, 3만 4000명의 경남 행복지킴이단을 발족해 사각지대 발굴과 사회안전망 제공에 주력하고 있다.

재정 구조조정과 지자체 재정 분담을 통해 거가대로 휴일 통행료와 마창대교 출퇴근 통행료를 20% 인하하여 도민의 경제적 부담을 줄였고, 경전선 진주-수서행 SRT 개통, 고속열차 운행, 사천공항 제주노선 취항 재개 등으로 도민의 교통 편의를 향상시켰다.

마지막으로 도정에 대한 도민 체감도가 개선됐다는 점이다. 주민 생활 만족도가 2020년에 비해 7.3%p 증가한 60.3%으로 나타났으며, 경남도지사에 대한 긍정 평가도 2021년도 43.8% 대비 7.1%p 증가한 50.9%를 기록했다. 또한 유튜브 경남TV 구독자가 1만 5천명이었던 2022년에 비해 2024년 6월 현재 기준, 11만 5천명으로 집계되면서 도민의 도정 관심도가 상승한 점도 큰 성과라고 생각한다.

-취임 2년간 아쉬운 점이 있다면.

▶최근 양극화 문제 등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도민들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 취약계층, 위기가구를 비롯해 스트레스로 인한 정신건강 등으로 고통을 받는 분들이 계신데, 사실 도정 전반기에는 경제 분야에 중점을 두고 도정을 이끌다 보니 그런 부분까지 케어를 하지 못했던 점을 아쉽게 생각한다.

후반기 도정에서는 ’올케어 경남 통합복지지원 컨트롤타워‘를 구축 등을 통해 도민들의 어려운 부분들을 세세히 살피는 도정을 펼칠 것이다. 또한 이에 더해 도민 모두가 다양한 부분에서 여가를 즐기는 품격있는 삶을 누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경남-부산 행정통합 어떻게 풀어나갈 것인지.

▶부산·경남 행정통합은 시도민의 의사가 가장 중요하다. 부산경남 행정통합 모델과 통합지자체의 위상 등에 대해 구체적으로 시도민들께 설명드리고, 공감대가 형성된다면 행정통합에도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지난해 여론조사에서 시도민의 공감대가 형성되지 않았음이 확인되어, 공감대 형성에 필요한 ‘부산-경남 행정통합 기본구상’ 연구를 양 시도 연구원이 공동으로 수행하고 있다. 행정통합의 필요성과 통합 모델, 통합지자체에 필요한 권한, 통합 후의 미래상 등을 종합적으로 연구해 시도민들에게 공개할 예정이다. 9월쯤 통합안을 공개하고 민관공론화위원회를 출범해 공론화 한 뒤 내년 3월까지 여론조사를 통해 시도민 의사를 다시 한번 확인할 예정이다.

행정통합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4가지 조건이 충족돼야 한다. 첫 번째, 시도민과 함께해야 한다. 두 번째, 광역시도 간 행정통합은 사례가 없으므로 신중하게 접근해 시행착오를 줄여야 한다. 세 번째, 통합지자체에 대해서는 완전한 자치권이 보장되어야 한다. 네 번째, 수도권 일극체제에 대응하는 완전한 통합이 되기 위해서는 부울경의 통합이 필요하다. 위 4가지가 충족되어야 통합지자체가 통합에 맞는 위상을 가지고 수도권 일극체제에 대응하는 진정한 이극체제를 형성할 수 있다.

-우주항공청의 성공적인 안착을 위한 방안은.

▶우주항공청의 성공적인 안착을 위해서는 우주항공복합도시가 제대로 조성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주항공복합도시는 우주항공과 관련된 산학연관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교육·문화·의료·관광 등 여러 가지 복합적인 기능을 담고 있는 글로벌한 자족도시를 의미하는 것이다. 우주항공복합도시 건설을 위해 제22대 국회에서 경남1호 법안인 '우주항공복합도시 건설 특별법' 제정에 총력을 기울여 도시 건설에 정부투자 지원을 유도할 계획이다. 법안에는 복합도시 건설을 위한 국가의 책무, 기본계획 및 개발계획 수립, 각종 규제 특례, 재정지원, 건설 추진단 설치 등으로, 정부가 복합도시 건설을 도맡아 추진하는 근거를 담았다. 또한 특별법 제정만을 기다리지 않고, 이와 병행해 기존 '도시개발법'을 통한 우주항공복합도시 건설을 우선 추진한다. 경남도와 사천시 차원에서 행정·산업·주거 지구로 구분해 우주항공 관련 산·학·연을 집적화한 복합도시를 조성할 계획이다.

-인구감소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다. 경남도의 해법은.

▶현재 행정부지사를 단장으로 하는 인구위기 대응(T/F)을 △저출산 극복 △청년인구 유출 대응 △생활인구(외국인+체류인구)로 분과·확대해 종합대책을 마련하고 발표할 예정이다.

우선 저출산 문제 극복을 위해 돌봄, 일‧가정 양립, 가족친화 분위기 확산 정책에 집중 투자한다. 24시간 돌봄 서비스를 비롯한 각종 돌봄 지원으로 부모 부담을 완화하고, 아울러 근로시간 단축과 소득보전, 육아휴직부담 완화 등 일과 가정이 양립할 수 있는 정책을 추진한다.

일자리와 교육 문제를 청년인구 유출의 핵심적인 사유로 판단하고, 양질의 일자리와 수준 높은 교육기관 설립 등을 위한 세부적 사업들을 펼친다. 자율고·특목고·특성화고 등을 확대해 교육 수요를 충족하고, ‘RISE 구축, 글로컬대학 육성, 경남과학기술기관 설립’ 등으로 대학 경쟁력을 강화시킨다. 무엇보다 ICT, 문화콘텐츠, 관광 등 청년이 선호하는 일자리를 확대할 것이며, 산업기능인력 양성, 다양한 일경험 기회를 확대해 기업의 수요에 맞는 인력 양성으로 일자리 미스매칭을 완화시킬 계획이다.

그 외 외국 인력(산업인력, 계절근로자, 유학생 등)의 유입을 확대하고 귀농‧귀어‧귀촌과 농‧어촌 워케이션 활성화로 농‧어촌 지역 활력을 높이며, 내‧외국인 관광객 및 국제행사 유치로 방문인구 확대하는 등 생활인구를 확대하여 인구감소 문제에 대응하고자 한다.

-하반기 도정 운영방향은.

▶하반기에는 전반기 다져놓은 경제적 기반을 더욱 공고히 하면서 도민의 행복한 삶에 방점을 두고 이끌어갈 계획이다. ‘복지, 동행, 희망’을 핵심 가치로 두고 ‘함께 여는 도민 행복시대’를 만들어 나가겠다.

우선 생애주기별 맞춤형 정책을 추진해 체감할 수 있는 복지를 확대해 나간다. 도민의 안전과 건강을 보다 세밀하게 챙길 것이다. 현재 도가 지원하고 있는 사회복지체계는 아주 다양한데 이중 누구 한 사람도 소외되는 도민이 없도록 도민전체를 돌보는 '올케어 경남 통합복지지원센터'를 운영하고자 한다.

또한 노동자들이 일과 삶을 조화롭게 누리며 살 수 있도록 지원을 확대한다. 아울러 그동안 단편적으로 해왔던 외국인에 대한 정책을 종합적인 시각에서 지원할 수 있도록 체계를 구축헤 다양한 지원을 통해 외국인과 더불어 살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 도민 문화 향유 기회 확대를 위해 수립했던 문화예술비전 2030을 중심으로 시책들을 잘 실현시켜 나갈 것이며, 생활체육 인프라 확대와 휴양공간 조성 등을 통해 도민의 건강한 삶을 지원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마지막으로 경남의 산업을 다양화해 젊은 인재들이 선호하는 산업(관광, 서비스, 컨텐츠 산업)을 이끌어 다양한 꿈으로 경남을 선택할 수 있도록 새로운 도전과 함께 경남의 희망을 만들어 가겠다. 이달 2차로 신청하는 기회발전특구는 콘텐츠 산업을 비롯한 소프트웨어 쪽 산업을 많이 담아 비제조업의 창업을 활성화시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도민들께 한마디.

▶지난 2년 동안은 앞서 말씀드렸듯, 어려웠던 경남경제를 활성화 시키는데 모든 노력을 집중했다. 우리 경남도정의 구호인 '활기찬 경남, 행복한 도민'에서, 전반기 강조한 경제 살리기가 ’활기찬 경남‘이라면, 이제 후반기는 도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복지 등에 초점을 두는 ’행복한 도정‘을 채우는 시간이 될 것이다.

함께 여는 도민 행복시대를 위해 복지, 동행, 희망이라는 핵심가치를 중심으로 도민의 다양한 목소리를 귀기울여 듣고, 도민들이 원하는 바를 이루어드리는 도정을 만들어 가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도민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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