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에 책임 전가한 김충섭 시장…"공무원 탓만 하는 바지 시장인가"
지난 27일 김천시청 본관 앞에서 시민들이 SRF열병합발전소의 건축허가에 항의하며 시위하고 있다./ SRF 소각시설반대 범시민연대 |
[더팩트┃구미=박영우 기자] 경북 김천시가 도심 중앙에 내준 SRF(고형폐기물 연료) 열병합발전소 건축 허가를 두고 시민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SRF 소각시설반대 범시민연대는 지난달 27일 김천시청 앞에서 인구 밀집 지역에 자원 순환시설 건축을 허가한 것에 대해 규탄하는 집회를 열고, 해당 시설이 주민들의 건강과 환경에 미칠 영향을 고려하지 않고 결정했다며 강하게 항의했다.
범시민연대는 "SRF 소각시설은 폐플라스틱·생활폐기물 등을 연료로 사용하기 때문에 대기오염·악취 등 다양한 환경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며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하고 개발 행위 허가 여부를 결정하는 절차가 중요한데 이러한 절차를 무시하고 허가를 강행했다"고 비난했다.
또한 이들은 "SRF 소각시설 반경 2km 내에 1만 5348세대 3만 5268명의 인구가 거주하고 5개의 초등학교를 포함해 8개교가 있어 학생들의 건강도 위협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김충섭 시장은 "과장들의 의견에 따라 결정했다"며 책임을 공무원들에게 전가해 시민들의 비난이 이어지고 있다.
주민 A(55, 신음동) 씨는 "선거법 위반 재판 때도 공무원들에게 책임을 떠넘기더니 이번 SRF 허가도 공무원 탓만 하는 시장은 바지 시장인가"라고 질타했다.
대다수 시민들은 이번 ‘SRF 열병합발전소’의 건축 허가를 두고 ‘선거법 위반’으로 1심에서 유죄를 선고받고 다음 달 2심 구형을 앞둔 김충섭 시장이 성급하게 업무를 처리한 의도가 보인다며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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