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교육청 통근버스 ‘텅텅’ 비는데 늘린다고?…2억 4700만 원 또 편성
입력: 2024.06.30 14:11 / 수정: 2024.06.30 14:11

전체 이용률 20~30% 불과
연간 비용은 10억 대 ‘펑펑’


최효숙 경기도의원./경기도의회
최효숙 경기도의원./경기도의회

[더팩트ㅣ수원=유명식 기자] 경기도교육청이 장거리 출퇴근 직원들을 위해 운영 중인 통근버스 이용률이 30%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교육청은 버스가 텅텅 비어 운행하는데도, 노선을 추가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30일 도의회 더불어민주당 소속 최효숙(비례) 도의원이 낸 자료에 따르면 도교육청은 올해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을 도의회에 제출하면서 북부청사 통근버스 신·증설 비용 2억 4750만 원을 편성했다.

통근버스 3대를 더 늘려 화성 동탄과 양주 등에서 출퇴근하는 직원들의 편의를 높이겠다는 이유다.

도교육청은 현재 남·북부청에 45인승 5대와 25인승 9대 등 통근버스 14대를 운영하면서 연간 10억 9000여만 원을 쓰고 있다.

하지만 통근버스를 이용하는 직원은 대당 월평균 10여 명에 그치는 것으로 파악됐다.

남부청사 통근버스 10대의 월평균 이용자는 적게는 5명에서 많아야 17명으로, 이용률은 32%에 불과하다. 북부청사 통근버스 역시 월 평균 6~8명이 이용하면서, 이용률은 23%에 머물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도교육청이 통근버스를 늘리겠다는 계획을 내자 최 의원은 "정확한 수요 예측도 없이 무분별하게 예산을 편성한 사례"라고 지적했다.

최 의원은 "추경예산을 편성할 때 정확한 수요 예측과 사업의 필요성, 시급성, 효과성을 면밀하게 고려해야 한다"며 "통근버스 증설이 아니라 기존의 통근버스 활성화 방안부터 찾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예산의 시급성과 적절성에 대해 다시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경기도교육청 통근버스 이용 현황./최효숙 경기도의원
경기도교육청 통근버스 이용 현황./최효숙 경기도의원

vv830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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