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정 4기 하반기 5대 비전 제시..."시민 체감도 높인다"
입력: 2024.06.30 10:06 / 수정: 2024.06.30 10:06

행정수도·한글문화·박물관·정원관광·스마트시티 등 5대 비전 제시
대한민국 행정수도로 위상과 지위를 갖추겠다


최민호 세종시장이 지난26일 시민과의 대화를 통해 하반기 비전을 발표하고 있다. /세종시
최민호 세종시장이 지난26일 시민과의 대화를 통해 하반기 비전을 발표하고 있다. /세종시

[더팩트ㅣ세종=김형중 기자] 최민호 세종시장이 7월 1일로 출범하는 시정 4기 후반기 2년은 행정수도 법적 지위 확보, 정원 관광 도시 등 5대 비전으로 시민 체감도를 높이겠다고 30일 밝혔다.

시정4기 전반기는 선거를 통해 약속한 공약 과제를 실현한 구체적인 밑그림을 마련하고 이에 대한 시민의 동의를 확보하는 데 주력한 시기였다면 하반기는 눈에 보이는 성과를 시민들에게 내놓아야 하는 시간이다.

시는 핵심 공약 과제를 구체적으로 실현해 시민의 정책 체감도와 효능감을 높인다는 계획을 내놨다.

특히 △행정수도 △한글문화수도 △미래박물관도시 △정원관광도시 △최첨단 스마트시티 등 5대 분야에 행정력을 집중해 대한민국의 미래를 세종에서 선도한다는 전략이다.

◇대한민국 행정수도 법적 지위 확보 주력

세종시가 2012년 7월 1일 정부 직할 특별자치시로 출범한 이래 12년간 중앙행정기관 45곳, 국책연구기관 16곳, 공공기관 10곳이 세종시에 터를 잡았다.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구상도 이미지. /세종시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구상도 이미지. /세종시

여기에 국회 세종의사당과 대통령 제2집무실 설치를 위한 법적 근거가 확보되면서 행정수도 완성이 눈앞으로 다가왔다.

시정4기 하반기에는 행정수도 헌법 개정과 세종시법 전부개정을 통해 대한민국 행정수도로 입지를 굳힌다는 계획이다.

대전-세종-충북 광역급행철도(CTX) 조기 구축을 통해 행정수도 건설 효과를 충청권을 넘어 전국으로 확산하기 위한 기반을 닦는다. 도시 내부에는 제2행정지원센터 등 컨벤션 시설을 확충해 공공 마이스 산업을 육성한다.

◇세계를 잇는 한글문화수도 밑그림 구체화

세종대왕의 묘호를 도시명으로 딴 세종시는 지난해 서울을 제외한 도시로는 처음으로 ‘한글날 정부 경축식’을 개최했다.

지난해 연말에는 문체부의 문화도시 조성 대상지로 예비지정되기도 했다. 시민들이 일상에서 한글을 즐길 수 있는 한솔동 한글사랑거리가 조성됐고, 세종대왕 나신 날 기념행사와 어린이 한글대왕 선발대회를 개최했다.

시정4기 하반기에는 한글문화도시 지정을 통해 한글문화수도로서의 도시 정체성을 확립하고 이를 도시 브랜드로 활용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각종 한글 행사의 세종시 개최를 정례화해 세종시 하면 한글을 떠올릴 수 있도록 하겠다는 포부다.

장기적으로는 세계를 잇는 한글과 한류문화의 거점 공간으로 한글문단지 조성을 위한 밑그림을 구체화 한다는 계획이다.

한글문화단지 조성도. /세종시
한글문화단지 조성도. /세종시

한글문화단지는 한국어교육·연수, 한글과 한류문화를 체험하는 공간으로 조성이 추진된다. 시는 이와 연계해 세종학당재단과 국립국어원 등 한글 관계기관 유치에도 힘쓸 계획이다.

◇민족 고유문화 깃든 미래박물관도시로 도약

세종시는 박물관 도시다. 국가 주도 문화시설로 세종국립도서관과 국립세종수목원이 들어서 있다. 지난해 3월 국립민속박물관 이전 확정을 비롯해 같은해 12월에는 국립세종어린이박물관도 개관했다.

앞으로도 도시건축박물관, 디자인박물관, 디지털문화유산센터, 국가기록박물관이 차례로 들어설 계획이다.

세종시는 디지털 기반의 국립박물관단지를 완성하고, 민족 고유의 문화유산도시로 성장시킨다는 계획이다.

이를 국내 최대 국립 박물관단지 조성을 지원하고 낙화축제와 연날리기 대회, 중앙공원 및 이응다리 명소화를 통해 민족 고유의 문화를 세계화한다는 전략이다.

장욱진 생가 기념관 건립과 연동문화발전소 운영을 통해 지역을 대표할 문화 브랜드를 육성하려는 노력도 병행한다.

◇풍부한 녹지기반 활용 정원관광 산업 육성

세종시의 녹지율은 52%에 이른다. 국내 최대규모의 호수공원과 중앙공원, 세계 최대 길이의 정부세종청사 옥상정원이 입지해 있다. 풍부한 녹지 인프라를 시민이 보고 즐기는 공간으로서의 의미를 넘어 이를 기반으로 정원관광 산업을 선도하는 기회를 창출하겠다는 포부다.

이를 위해 시정4기 하반기에는 정원 속의 도시 조성에 중요한 이정표가 될 2026년 국제정원도시박람회를 면밀히 대비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시민의 품격 있는 삶을 보장하는 대한민국 대표 정원도시로 키우겠다는 뜻이다.

낙화축제 전경. /세종시
낙화축제 전경. /세종시

또한 비단강 금빛 프로젝트를 추진해 민자 투입을 기반으로 관광 기반 시설을 유치하는 계기로 삼는다.

보다 구체적으로 오는 2026년까지 수륙양용차, 소형선, 카약킹 등 수상레저를 시범 도입하고 민자 유치를 통해 대관람차, 스파이럴타워, 풀로팅 가든을 조성해 나갈 계획이다.

◇최첨단 스마트시티 건설로 혁신산업의 미래 제시

세종시는 스마트시티 국제인증 레벨4(선도)를 갱신한 국내 유일한 도시다.

5-1생활권에 스마트시티 국가시범도시가 조성 중이고, 지난해 10월 국토부 승인을 얻은 스마트 국가산단에는 2029년까지 1조 6000억 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세종시는 시정4기 하반기 아시아 양자·중입자가속기 거점 도시로 입지를 굳힌다는 계획이다.

올해 하반기 중 양자산업 마스터플랜을 수립하고 2026년까지 글로벌 퀀텀 빌리지 조성을 추진한다.

윤석열 정부의 세종 지역공약 중 하나인 중입자가속기 암치료센터를 2028년까지 건립해 중부권 의료여건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계획이다.

이를 토대로 세종공동캠퍼스에 가속기 관련 대학과 연구기관을 유치하고, 나아가 대전(중이온가속기), 오송(방사광가속기)을 연계해 충청권 가속기 클러스터를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또한 정부기관과 대덕연구단지, 계룡대 등 정보보안 수요가 높은 입지를 활용해 사이버보안 선도도시로 성장을 노린다.

최민호 세종시장은 "올해 세종시의 사자성어로 정한 '유지필성'은 세계를 경영할 큰 꿈을 반드시 이뤄 대한민국의 행정수도로 위상과 지위를 갖추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며 "대한민국의 미래를 선도할 세종시의 원대한 포부에 많은 시민들께서 응원해주시고 힘을 모아주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tfcc2024@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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