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어공원 기념비 찾아 한국전쟁 피해 자국 군인 애도
대구 수성구가 주한인도대사관 대표단이 수성구를 찾아 6.25전쟁 당시 자국 군인 희생 기념비를 참배했다고 27일 밝혔다./수성구 |
[더팩트ㅣ대구=김민규 기자] 대구 수성구가 주한인도대사관 대표단이 수성구를 찾아 6.25전쟁 당시 자국 군인 희생 기념비를 참배했다고 27일 밝혔다.
아밋 쿠마르 주한인도대사와 아시시 게롤라 국방무관은 지난 25일 대구 수성구 범어공원에 위치한 '나야 대령 기념비'를 찾아 6.25전쟁 당시 한국의 자유와 평화를 위해 목숨을 바친 고(故) 우니 나야 대령의 희생에 애도를 표하고 넋을 기렸다.
고 우니 나야 대령은 한국전쟁 당시 국제연합한국위원단 인도 대표로 참전, 격전지로 알려진 낙동강 전투에서 순국했다. 한국 정부는 우니 나야 대령의 희생을 애도, 범어공원에 '나야 대령 기념비'를 만들었다.
이날 참배를 마친 주한인도대사관 대표단은 수성구청 접견실을 찾아 김대권 수성구청장과 지역 보훈단체 지회장을 만나 한국전쟁 당시 현장 상황과 관련 사안에 대해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들은 6·25전쟁 참전 인도군의 활약상을 담은 기념 책자를 수성구에 전달하며 "인도와 대구 수성구가 한류를 넘어 국제간의 교류를 통해 경제·사회·문화 발전을 함께 이뤄질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대권 수성구청장은 "인도와는 1972년 수교를 통해 앞으로 지자체 교류뿐 아니라 문화·예술·관광·교육 등의 교류를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며 "인도에서 한국전쟁에 참전, 순직한 나야 대령 기념비가 수성구에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국제적 의미가 커 그 희생정신을 기릴 것"이라고 밝혔다.
수성구를 찾은 아밋 쿠마르 대사는 주 시카고 총영사, 주미 인도대사관 공관 차석 등을 역임했다. 그는 인도와 국제적으로 외교 전문가 평가받고 있는데다 지난해 9월부터 주한인도대사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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