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정부 경찰 인사 편향…"경무관 이상 승진자 절반이 영남 출신"
입력: 2024.06.27 10:33 / 수정: 2024.06.27 10:33

경무관 승진자 47.6%·총경 승진자 36.2% 영남 출신
양부남 의원 "지역 안배 균형 인사 필요"


윤석열 정부 이후 경찰 고위직 간부 승진자 중 영남 출신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아 균형 인사의 필요성이 지적됐다./ 더팩트DB
윤석열 정부 이후 경찰 고위직 간부 승진자 중 영남 출신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아 균형 인사의 필요성이 지적됐다./ 더팩트DB

[더팩트 l 광주=나윤상 기자] 윤석열 정부 들어 승진한 경무관 이상 경찰 고위직의 절반 이상이 영남 출신으로 나타나 특정 지역 인사 쏠림 현상이 심각한 것으로 지적됐다.

27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양부남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경찰청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윤 대통령이 취임한 2022년 5월 이후 경무관 이상 계급으로 승진한 경찰공무원 84명 중 영남 지역 출신자(출신 고교 기준)는 40명으로 47.6%를 차지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경무관 이상 승진자 84명 중 대구가 13명, 경남 11명, 경북 10명, 부산 5명, 울산 1명 등 총 40명으로 영남권 인사가 가장 많았다.

영남권 외에는 대전·충청권 14명(16.7%), 수도권(서울·인천·경기) 13명(15.5%), 호남권(광주·전북·전남) 10명(11.9%), 기타(강원·제주) 7명(8.3%) 순이었다.

일선 경찰서장급인 총경 인사의 경우 승진자 전체 354명 중 3분의 1(128명·36.2%)이 영남권 출신이었다.

수도권(서울·인천·경기) 70명(19.8%), 호남권(광주·전북·전남) 68명(19.2%), 대전·충청권 59명(16.7%), 기타(강원·제주·검정고시) 29명(8.2%)이 뒤를 이었다.

지역 편중 현상은 최고위직 인사에서도 이어졌다.

현 정부에서 치안감(29명)과 치안정감(14명)으로 승진한 인물 중 절반(치안감 14명·치안정감 7명)이 영남권 출신으로 파악됐다.

그 외 출신 지역별 인원은 치안감의 경우 수도권(서울·인천·경기)과 대전·충청권 각 5명, 호남권(광주·전북·전남) 4명, 기타(강원·제주) 1명이었으며, 치안정감은 호남권(광주·전북·전남) 3명, 대전·충청권 2명, 수도권(서울·인천·경기)과 기타(강원·제주) 각 1명이었다.

경찰공무원법상 총경 이상 경찰공무원은 경찰청장의 추천을 받아 행정안전부 장관의 제청으로 국무총리를 거쳐 대통령이 임용한다.

양부남 의원은 "경찰 고위직으로 승진한 인사들의 특정 출신 지역 쏠림 현상이 두드러진다"며 "경찰 조직의 사기 진작과 통합을 위해 특정 지역의 인사들이 차별받거나 소외되지 않도록 지역 안배 균형 인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kncfe0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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