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일(왼쪽) 용인시장이 26일 GTX-A 구성역 공사 현장을 방문해 시설을 점검하고 있다./용인시

[더팩트ㅣ용인=유명식 기자]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 노선 경기 용인 구성역이 29일 개통한다.

용인시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 37분 GTX-A 구성역에서 수서역행 열차가 첫 운행을 시작한다.

동탄역행 첫차는 이날 오전 5시 59분 출발한다.

구성역에 도착하는 막차는 수서 방향이 밤 12시 33분, 동탄 방향은 밤 12시 53분이다.

GTX-A를 이용하면 구성역에서 수서역까지 14분이면 갈 수 있다. 수인분당선 지하철을 이용할 때 걸리는 시간(36분)보다 22분 빠른 것이다.

시는 직통으로 연결하는 교통편이 부족했던 동탄역도 7분이면 갈 수 있어 SRT를 이용하는 용인‧수원 시민들의 이동편의가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수서~구성(21.6km) 구간 요금은 3950원이나, 수도권통합환승할인제도가 적용돼 다른 노선과 함께 이용하면 할인된다.

GTX-A 구성역은 수인분당선 구성역과 지하로 연결돼 편리하게 타고 내릴 수 있다. 지하 4층에 대합실 1곳, 외부 출입구 2곳, 특별피난 계단 4곳 등을 갖췄다. 특별피난 계단 입구에 마련된 전실은 압력으로 외부 공기를 차단하는 기능이 있어 화재 발생 시 연기를 피해 대피할 수 있는 골든타임을 제공한다.

GTX-A 노선은 파주시 운정역과 화성시 동탄역을 연결하는 총연장 83.1㎞로, 파주 운정~서울역(6개 역) 48.2㎞ 구간은 연말 개통될 예정이다. 삼성역을 제외한 서울역~수서 구간은 2026년, 삼성역을 포함한 전 구간은 2028년 완공될 전망이다.

GTX는 수도권 외곽 지역과 서울의 주요 거점을 잇는 대심도 지하 교통망이다. 대심도는 지표면에서 40m 이상 깊이에 있는 지하 공간을 의미한다.

29일 개통하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 구성역./용인시

시는 29개 노선버스를 구성역 4번 출구까지 경유하도록 조정하고 배차간격을 단축해 시민들이 GTX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돕는다.

구성역을 지나던 77번(상현역~용인세브란스), 810-2번(초당역~구성역) 등 13개 노선과 별도로 국지도 23호선 연원마을 사거리를 지나는 14개 노선 가운데 690번(용인터미널~수지구청역) 등 7개 노선은 경로를 조정해 구성역으로 우회한다.

보정역이 기점인 29-1번(죽전역~보정역) 등 6개 노선은 구성역까지 노선을 연장한다.

구성역~연원마을~교동마을~마북IC 구간은 마을버스(502번)가 연말부터 오간다.

막차 이용객을 위해서도 6개 노선버스가 새벽 1시 10분까지 연장 운행한다.

새벽 탑승할 수 있는 노선은 기흥역·처인 방면으로 가는 N1번을 비롯해 동백 방면 810-2번, 구성·청덕 방면 31N번, 마북 방면 26번, 수지 방면 670번, 신갈·보라 방면 30번 등이다.

시는 연말에는 구성역 5번 출구에 버스정류장을 신설해 19번(구성역~오리역)과 58번(구성역~성복역) 등 마을버스 5개 노선이 경유하도록 할 방침이다.

구성역 2‧4번 출구 앞 등 2곳에는 택시승차장을 운영하고 인근 공영주차장도 170면 추가해 총 339면으로 늘린다.

시는 이 같은 단기 대책과 함께 장기적으로는 구성역 일대에 EX-HUB(고속도로환승시설) 등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이상일 용인시장은 26일 GTX-A 구성역을 찾아 대합실과 환승통로, 승강장, 장애인 엘레베이터 등을 꼼꼼히 점검했다.

이 시장은 "기흥 플랫폼시티 개발이 이뤄지면 구성역은 그야말로 수도권 교통허브가 될 것"이라며 "SRT 복복선화와 구성역 신설 등도 차질 없이 이뤄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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