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여름철 전력수급 비상 상황 대비에 만전
입력: 2024.06.26 16:34 / 수정: 2024.06.26 16:55

예비력 1.6GW 마련하고 대책상황실 운영

김동철 한국전력 사장(오른쪽에서 두 번째)이 25일 전남 나주 본사에서 비상훈련을 주재하고 있다. / 한국전력공사
김동철 한국전력 사장(오른쪽에서 두 번째)이 25일 전남 나주 본사에서 비상훈련을 주재하고 있다. / 한국전력공사

[더팩트 I 나주=이병석 기자] 한국전력공사는 유례없는 폭염이 예상되는 올여름 전력수급 비상 상황에 대비한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고 26일 밝혔다.

한전은 전날 본사 재난종합상황실에서 전국 15개 지역본부와 '전력수급 비상훈련'을 실시했다.

이번 훈련은 이상고온으로 전력 수요가 급증하는 상황에서 발전기 고장으로 예비 전력이 급감한 때를 대비해 진행됐다.

예비력이 급감하는 시나리오를 상정, 수급 비상 단계를 관심·주의·경계·심각 등으로 나눠 실시됐다.

앞서 한전은 저지대에 위치한 침수 취약지역의 변전소 313개소, 전력구 214개소와 산사태에 취약한 철탑 1393개, 변전소 803개소 등을 집중 점검·보강했다.

또한 태풍 내습이 예상되는 지역의 배전설비는 수목 전지작업을 진행했으며 강풍에 대비한 전선-철탑 간 접촉 고장 방지 장치도 설치했다.

아울러 송·변전 설비 열화상 진단을 비롯해 중요 변전소와 부하율이 높은 배전 변압기 5만 1000대는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중이다.

전력 사용량이 많은 대용량 고객과는 긴급 절전 수요 조정 약정을 체결하고 비상 상황에 대비, 650㎿(메가와트) 수요 관리량을 확보하기 위해 추가 예비력으로 1.6GW(기가와트)를 마련했다.

한전은 오는 9월 6일까지를 전력수급 대책 기간으로 정하고 대책상황실을 운영, 전력수급 비상 대응 체계와 전력 설비를 사전 점검할 계획이다.

김동철 한전 사장은 "무더위가 예상되는 올해 여름철 전력수급에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비상 대응 체계를 관리하고 주요설비에 대한 안전점검을 면밀히 추진하겠다"며 "국민들의 전기 사용에 불편이 없도록 안정적인 전력 공급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forthetru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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