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경기 화성시 일차전지 제조업체 아리셀 공장 화재 현장 감식이 실시된 25일 오전 경찰과 소방 관계당국 관계자들이 현장 감식을 실시하고 있다. /화성=임영무 기자 |
[더팩트ㅣ화성=유명식 기자] 경기 화성시가 아리센 공장 화재사고 수습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화성시는 피해통합지원센터 등을 구성해 외국인 유가족으로 부터 신속 입국요청 등 민원 9건을 접수해 처리하고 18명의 DNA 채취를 도왔다고 26일 밝혔다.
산재보험 처리와 출입국 비자발급 등 후속 지원도 대비 중이다.
시는 재난안전대책본부에도 장례지원반, 유가족대책반, 외국인지원반 등 13개 반을 별도로 꾸리고 시청 본관 로비에 추모분향소를 설치했다.
장례지원반은 국립과학수사연구소와 협력해 희생자 23명 가운데 마지막 수습된 1명을 제외한 22명의 부검을 이날 현재까지 마무리했다. 유가족과는 장례 절차 등을 협의 중이다.
장례는 협의가 끝나는 대로 화성시 관내 장례식장 5곳에서 거행될 것으로 전해졌다.
외국인지원반은 유가족 18명의 DNA 채취를 지원했다.
유가족들은 입국 직후 지원반의 안내를 받아 희생자 신원 확인을 위한 절차에 협력하고 있다고 한다. 지원반은 중국어, 라오스어에 능통한 통역 인력 11명을 확보해 유가족과 소통하고 있다.
앞서 화성시는 사망자 23명 가운데 18명이 외국인이어서 신속한 신원 확인과 유가족 수송 등 범국가적 대응이 필요하다며 전날(25일) 정부에 특별재난선포를 건의했다.
외국인 희생자의 국적을 보면 17명이 중국, 1명은 라오스다.
시는 또 재난 상황의 신속한 수습을 위해 정부에 재정적 지원을 요청, 특별교부세 10억 원을 교부 받기로 했다.
화성시는 경기도에도 특별조정교부금을 요청한다는 계획이다.
정명근 화성시장은 "유가족이 부족함이 없다고 느낄 정도로 지원에 빈틈이 없어야 한다"며 "틀에 얽매이지 말고 지원책을 적극 발굴해 시행하라"고 지시했다.
일차전지 제조업체인 아리셀 공장에서는 24일 오전 10시 31분쯤 리튬전지 폭발로 인한 불이 나 23명이 숨지고 8명이 다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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