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 공무원들 "욕설·갑질 체육회장 탄핵해야"
입력: 2024.06.25 15:08 / 수정: 2024.06.25 15:08
용인시공무원노조의 체육회장 규탄대회 모습./용인시공무원노조
용인시공무원노조의 체육회장 규탄대회 모습./용인시공무원노조

[더팩트ㅣ용인=유명식 기자] 경기 용인시체육회장이 용인시 공무원 등에게 '욕설'과 ‘갑질’을 했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공무원들은 체육회장의 탄핵을 요구하하는 등 격앙된 반응이다.

용인시공무원노조(이하 용공노)와 한국노총 용인지역지부(이하 용인지부)는 25일 용인시체육회 사무실이 있는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A체육회장에 대한 규탄대회를 열었다.

용공노 조합원 150여 명과 한국노총 용인지부 간부 30여 명, 용인시 체육회 전직 임직원 20여 명 등 200여 명은 이날 체육회 대의원들에게 A체육회장을 탄핵할 것을 촉구했다.

이들은 "지난 4월 주말 체육행사 중 의전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이유로 용인시청 공무원들에게 욕설을 한 A체육회장이 자진사퇴를 거부하고 있다"면서 이 같이 요구했다.

용인시체육회 규정에 따르면 47개 종목별 단체장과 38개 읍면동 체육회장 등 전체 대의원 3분의 2 이상이 의결하면 체육회장을 탄핵할 수 있다.

이번 집회를 주관한 이상원 용인지부 의장은 "A회장은 취임 이후 끊임없는 구설에 올라 용인시 명예를 계속해서 실추시키면서 진정성 없는 사과만 되풀이하고 있다"며 "탄핵을 통해 공무원과 체육인들의 자존심을 회복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용인시체육회 전 직원도 "A회장으로부터 괴롭힘을 당해 노조도 결성하고 기자회견도 하고 나름 대응도 해보았지만 힘없는 우리 6명은 소중한 직장을 떠날 수밖에 없었다"며 도움을 호소했다.

A회장은 2022년 12월 선출돼 2023년 2월 임기 4년의 체육회장에 취임했으나 그의 언행을 둘러싼 논란은 끊이지 않고 있다.

그는 지난 4월 21일 용인시 한 체육행사 개회식에서 내빈 소개 순서에 불만을 품고 시 체육진흥과 B팀장에게 수차례 반말과 욕설을 했다는 뒷말이 나왔다.

앞서 지난해 6월에는 전남 여수에서 진행된 용인시체육회 워크숍에서 회식 장소가 마음에 들지 않았다는 이유로 체육회 직원에게 폭언을 한 혐의(모욕 등)로 수사를 받고 있다.

A회장은 이후 "미안하다"며 사과한 것으로 전해졌다.

vv830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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