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진영 시의원, "익산시 광역상수도 전환, 여론수렴 거쳐야"
입력: 2024.06.25 06:22 / 수정: 2024.06.25 06:22

”광역상수도로 전환을 하든 자체정수장을 유지하든 익산시민이 판단해야”

지난 21일 손진영 익산시의원(왼쪽)이 정헌율 익산시장을 상대로 익산시의회 제261회 제1차 정례회 본회의에서 광역상수도 전환과 관련해 시정질의를 펼치고 있다.사진/익산시의회 유튜브
지난 21일 손진영 익산시의원(왼쪽)이 정헌율 익산시장을 상대로 익산시의회 제261회 제1차 정례회 본회의에서 광역상수도 전환과 관련해 시정질의를 펼치고 있다.사진/익산시의회 유튜브

[더팩트 | 익산=홍문수 기자] 손진영 전북 익산시의원은 시가 일방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수자원공사의 광역상수도 전환과 관련해 시민들에게 정확한 정보를 공개하고 시민공론화 및 여론수렴을 거쳐 진행할 것을 촉구했다.

25일 익산시의회에 따르면, 손 의원은 지난 21일 열린 익산시의회 제261회 제1차 정례회 본회의 시정질의에 나서 광역상수도 전환과 관련해 시민들 의견을 모아 사회적 합의를 통해 추진할 것을 요구했다.

그러면서 "지난 7일 익산시 주최로 열린 광역상수도 전환 시민공청회는 반대 토론자 한 명 없이 찬성 토론자만 참석시켜 일방적이고 편파적으로 진행했다"며 "그 자리에서 진행한 설문지를 통해 대부분의 시민들이 광역상수도 전환에 찬성하는 것처럼 여론을 왜곡했다"고 지적했다.

또한 "정헌율 시장은 2017년 4월 시민토론회 등 시민들의 의견을 충분히 청취하고 시민을 상대로 여론조사를 벌인 결과 42%가 기존방식을 선호하고 있어 임기 중에는 광역상수도를 도입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는데 정책을 바꾼 이유가 무엇이냐"고 따져 물었다.

아울러 "환경부로부터 상수도 관련 승인 절차 등을 거쳐 광역상수도 전환을 추진해도 될 것을 상수도보호구역 해제를 전제로 수원지 인근 사유지를 매입하면서 공원개발을 목적으로 광역상수도 전환을 추진한 것이 아니냐"고 날을 세웠다.

특히 "환경부가 2022년 6월 익산시수도정비기본계획(변경)승인 조건에 따라 익산시 취수원을 지방용수에서 광역용수(용담댐)로 전환 시 수도요금 인상(물이용부담금 등) 등의 사유로 시민들이 광역용수 전환을 반대할 수 있으므로, 2025년 광역용수 전환 이전에 시민들과 사회적 합의(공청회 등)를 하여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며 "지금까지 2년 동안 아무것도 하지 않다가 지난 7일 시민공청회 한 번으로 사회적 합의를 끝내려는 것이 아니냐"고 쏘아붙였다.

또 "신흥공원 개발을 위한 수원지 인근 사유지 매입을 위해 시 예산 300억 원은 쓸 수 있어도 완주군 어우보에서 익산시까지 연결하는 도수관로 매립을 위한 670억여 원의 예산은 쓸 수 없는 것이냐"고 역공했다.

손 의원은 "익산시공론화위원회 설치 및 운영 조례 제1조에 따르면 익산시 주요시책 추진 및 지역현안 해결에 관한 시민참여 기반을 확대하고, 공론화를 통한 사회적 합의 결과를 도출하기 위해 익산시 공론화 위원회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사항을 규정함을 목적으로 한다고 돼 있다"며 "광역상수도 전환을 하든 자체정수장을 유지하든 익산시민들이 판단해야 하고, 익산시는 이를 위해 객관적이고 정확한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번 정한 정책에 대해 바꿀 수도 있지만 그럴 경우 그에 맞는 타당한 검증이나 검토과정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이에 정헌율 시장은 "공론화위원회를 원하는 집단은 한 집단밖에 없다. 자기들 자리를 깔아주기를 원하는 집단들이고 시민들은 공론화위원회를 알지도 못하고 원하는 사람도 없다. 공론화위원회를 원하는 집단은 특정 집단밖에 없다"고 고집했다.

그러면서 "현재 익산시민 66%가 광역상수도를 먹고 있고 34%가 자체상수도를 먹고 있는데 34%의 시민에게 묻거나 시의회에 물어야 한다"며 "광역상수도 전환보다 시민들의 물 복지를 어떻게 보장할 것인지가 핵심이라고 생각한다"고 답변했다.

또 "2015년 대아리 댐 수위가 낮아져 제한 급수를 실시 한 적이 있다"며 "익산시 정수장 시설은 유효기간을 넘겨 가까스로 수리로 이어왔으나, 정수 시스템이 작동하지 않을 경우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어려움이 많다"고 호소했다.

scoop@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이메일: jebo@tf.co.kr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AD
인기기사
실시간 TOP10
정치
경제
사회
연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