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광주시당위원장 선거, 원외 강위원 vs 초선 현역 양부남 '양자구도'
입력: 2024.06.24 13:21 / 수정: 2024.06.24 13:21

권리당원 비율 확대 새 선거제 변수…지역 정가, 예측불허 각축 전망

오는 8월 초 치러질 예정인 민주당 광주시당위원장 선거가 원외 인사인 강위원 전국혁신회의 상임대표(왼쪽)와 광주 민주당 의원들이 합의 추대한 초선 현역 양부남 의원(서구을) 양자구도로 치러질 전망이다./더팩트 DB
오는 8월 초 치러질 예정인 민주당 광주시당위원장 선거가 원외 인사인 강위원 전국혁신회의 상임대표(왼쪽)와 광주 민주당 의원들이 합의 추대한 초선 현역 양부남 의원(서구을) 양자구도로 치러질 전망이다./더팩트 DB

[더팩트 ㅣ 광주=박호재 기자] 오는 8월 초로 예정된 더불어민주당 광주시당위원장 선거가 초선 현역인 양부남 의원(광주 서을)과 원외 친명 인사인 강위원 더민주 전국혁신회의 상임대표가 경쟁하는 양자구도로 치러진다.

당초 출마가 점쳐지던 광주지역 유일한 재선인 민형배 의원(광산을)이 중앙당 최고위원 선거에 출마함에 따라 현역 국회의원 8명은 연장자인 양부남 의원을 시당위원장 후보로 추대하기로 했다. 원외 인사로는 강위원 더민주 전국혁신회의 상임대표가 출사표를 던졌다.

민주당 광주시당위원장은 오는 2026년 지방선거에서 지방의원 공천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지역 정가의 관심이 뜨겁다.

시당위원장은 그동안 현역 의원이 줄곧 당연직처럼 독점해 왔다. 지난 2년 전에 원외 인사인 최회용 부원장(민주당 교육연수원)이 시당위원장 선거에 도전했으나 고배를 마셨다. 지역 정가 관계자들은 이번 시당위원장 선거가 원외와 현역의 경쟁구도이긴 하지만 전례 없이 치열한 선거전이 펼쳐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강 대표는 이재명 대표의 최측근으로 분류돼 강성 지지층을 확고한 지지 기반으로 삼고 있다. 강 대표가 이끄는 더민주 전국혁신회의는 이재명 대표를 적극 지지하고, 비명계 공격에 앞장 선 강성 친명 원외 모임이며, 지난 총선에서 당선인 31명을 배출하며 당내 최대 계파로 부상했다.

이에 따라 투표권을 가진 권리당원과 대의원 투표에서 만만치 않은 뚝심을 보여줄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이번 시당위원장 선출에선 권리당원 투표 반영 비율이 대폭 확대됐다는 점도 변수로 등장했다.

강 대표 또한 24일 광주시의회에서 열린 출마 기자회견에서 ‘당원의 힘, 당원 주권시대’라는 시대정신을 강조하며 자신의 강점을 적극적으로 앞세웠다.

이처럼 강 대표가 원외지만 친명계의 든든한 표심을 뒷배로 삼고 있다는 점에서 양부남 의원을 추대한 현역 의원들도 긴장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강 대표와 맞서 싸우는 양 의원 또한 친명계로 분류된 인사여서 결과를 예측할 수 없는 각축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양 의원은 이재명 대표의 각종 사법 리스크에 대응하며 ‘호위무사’로 불리는 민주당 법률위원장을 맡고 있어 친명계의 표심이 판세를 가르는 절대적 변수라고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다.

변화된 선거 제도로 치러지는 현역과 원외의 대결이 어떤 결과로 귀착될지 지역 정가의 눈길이 쏠리고 있다.

forthetru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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