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사랑기부제' 작년동기 16% 감소…"국민관심도 높이는 대책 절실"
입력: 2024.06.24 11:19 / 수정: 2024.06.24 11:19

대구, 기부액 감소 폭 제일 커
울산, 세종, 인천, 광주는 증가


지방재정 확충과 국가균형발전을 위해 2023년 도입된 고향사랑기부제의 기부액과 건수 모두 지난해 보다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사진은 장흥군이 고향사랑기부제 답례품으로 제공한 특산품/더팩트 DB
지방재정 확충과 국가균형발전을 위해 2023년 도입된 고향사랑기부제의 기부액과 건수 모두 지난해 보다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사진은 장흥군이 고향사랑기부제 답례품으로 제공한 특산품/더팩트 DB

[더팩트 l 광주=나윤상 기자]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시작하여 2년 차를 맞이한 ‘고향사랑기부제’의 기부액과 건수 모두 지난해보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향사랑기부제가 지방재정 확충과 국가균형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시작한 사업인 만큼 국민 관심을 높이는 적극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고향사랑기부제는 개인이 주소지 이외의 지방자치단체에 1인당 연간 500만원 이하 일정 금액을 기부하면 세액공제와 함께 답례품을 받는 제도다. 지자체는 기부금을 주민 복지 증진과 지역 활성화에 쓴다.

더불어민주당 양부남 의원실(광주 서구을)이 24일 행정안전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1~5월 전국 15개 시도의 고향사랑기부제 총모금액은 172억 2430만 원으로 전년 동기(206억 5068만 9000원)보다 16.6% 감소했다.

총 기부 건수도 13만 7524건에서 12만 6622건으로 7.9% 줄었다.

기부액 감소 폭이 가장 큰 지자체는 대구로, 2억 6648만 4000원에서 1억 6293만 8000원으로 38.9% 줄었다.

이어 강원(-25.7%), 경북(-25.1%), 충남(-23.8%), 충북(-23.1%) 등의 순이었다. 대구는 기부 건수에서도 전년 대비 69.8%(3577건→1081건) 줄어들며, 전국에서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이어 부산(-63.9%), 서울(-50.5%), 인천(-32.2%), 경기(-29.7%) 등의 순이었다.

반면에 울산은 전년보다 36.2% 많은 2억 6990만 1000원의 기부액을 모금하며 전국에서 가장 큰 증가 폭을 나타냈다. 이어 세종(22.1%), 인천(12.0%), 광주(4.3%) 등의 순이었다.

기부 건수의 경우 세종(33.1%), 울산(31.1%), 전남(15.4%), 광주(11.2%), 충북(9.2%), 제주(8.3%) 등의 순으로 증가 폭을 보였다.

양부남 의원은 "고향사랑기부제가 고향 발전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도록 지원책이 필요하다"며 "지정기부 활성화, 대국민 홍보 강화, 세액 공제 비율 확대 등 참여를 독려하는 다양한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kncfe0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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