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동식 사천시장 "사천·진주 행정통합 제안, 매우 부적절"
입력: 2024.06.24 10:41 / 수정: 2024.06.24 10:42

"상생 발전 위해 독립적인 행정 운영 더욱 효율적"

박동식 사천시장/사천시
박동식 사천시장/사천시

[더팩트ㅣ사천=이경구 기자] 박동식 경남 사천시장이 최근 조규일 진주시장이 제안한 ‘사천·진주 행정통합’에 대해 반대 입장을 밝혔다.

박 시장은 24일 입장문을 통해 "진주시의 일방적인 행정통합 제안은 시기적으로나 절차적으로나 명분론적으로도 매우 부적절하다"며 "행정통합은 역사적 동일성과 경제적 협력 관계를 바탕으로 신뢰 관계가 충분히 쌓였을 때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어 "행정통합은 상당히 오랜 시간이 걸리며 에너지가 많이 소모되는 절차"라며 "지난 10여 년 전에도 사천시와 진주시의 행정통합 논의가 있었지만 추진이 제대로 되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행정통합 논의로 인한 주민 간의 갈등과 분란을 초래해 행정력을 낭비했다"고 지적했다.

또 "27여 년 전 양 시에서 반반씩 지원해 광역쓰레기매립장을 만들었는데 매립장이 완성되자 진주시의회와 지역주민들이 반대한다는 이유로 사천 쓰레기를 받아주지 않았다"며 "최근 논란이 되는 생활 쓰레기 광역소각장 설치 문제도 진주시가 소각시설의 단독 설치 입장을 고수하면서 현재 광역화는 전혀 추진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선 통합 후 시설 설치를 주장하는 것은 상대방을 속이려는 얄팍한 술수로 진정성을 의심받을 수밖에 없다"며 "이러한 상황에서 사천·진주 행정통합 주장은 진주시장의 자기 이익만을 챙기려는 정치적인 의도로 보인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행정통합은 주민자치의 근간을 훼손하는 행위"라며 "양 도시의 상생 발전을 위해서는 독립적인 행정 운영이 더욱 효율적일 수 있다. 양 도시의 특성과 장점을 살린 개별적인 발전 전략이 필요하며 행정통합은 오히려 이러한 발전을 저해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hcmedia@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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