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지선 패하면 내리 5연패 부산 민주당, 누가 이끌까
입력: 2024.06.22 18:40 / 수정: 2024.06.22 18:41

부산시당위원장 후보, 최인호·변성완·이재성 등
2026년 지선 대비 후보들 인물론 부각 분위기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 로고, /더팩트 DB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 로고, /더팩트 DB

[더팩트ㅣ부산=조탁만 기자]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위원장 경쟁이 본격화하고 있다.

연이은 선거 패배 속에서 2026년 지방선거에서 유의미한 성적표를 내야만 하는 만큼 신임 시당위원장의 인물론이 부각되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22일 민주당 등에 따르면 최인호 사하갑 지역위원장과 변성완 강서 지역위원장, 이재성 사하을 지역위원장 등 3명이 신임 부산시당위원장에 공식 출마의 뜻을 밝혔다.

최 지역위원장은 보수 성향이 강한 부산에서 20·21대 내리 재선을 하며 부산의 발전을 위한 가덕신공항 특별법을 주도하며 중량감을 키웠다. 22대 총선에서 아쉽게 고배를 마셨다.

변 지역위원장은 2021년 보궐선거와 2022년 6·1 지방선거에서 부산시장에 두 차례 도전한 데 이어 지난 22대 총선에서 출마해 낙선했으나, 단 기간 내 정치 신인으로서 존재감을 키웠다는 평을 받는다.

이 지역위원장은 22대 총선에서 영입인재로 발탁, 정치에 입문했다. 정치 활동 기간이 상대적으로 짧으나, 앞으로 유망되는 정치 신인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밖에 친명(친이재명)계로 분류되는 최택용 기장군 지역위원장과 박인영 금정 지역위원장도 장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 민주당의 현주소는 암담하다. 2021년 보궐선거와 20대 대통령 선거, 2022년 지방선거, 2024년 22대 총선 등 4차례 선거에서 연거푸 패배했다.

연이은 선거 패배를 안고 있는 탓에 2026년 지방선거에서 유의미한 성적을 거두지 못하면 민주당의 지역 내 입지는 확 쪼그라들 것이라는 위기감이 팽배하다.

상황이 이렇게 흘러가자 2년의 임기 동안 2026년 지방선거를 진두지휘해야 하는 중책을 맡는 신임 부산시당위원장을 누가 차지할지 이목이 집중된다.

최 지역위원장은 총선 참패 이후 흔들리는 당내 분위기를 다시 잡을 수 있는 인물이다. 후보들 중 유일하게 현역 의원 경험을 지니고 있는 강점을 살려 지역별 권리당원들과 접촉하고 있다. 이에 후보군 중 표를 가장 많이 가져올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다만, 비명계 인사로 구분되는 그는 외연 확장에 한계가 있다는 시각도 공존한다. 시당위원장 선출에선 지역위원장의 영향을 직간접적으로 받는 대의원의 표 비중이 높은데, 부산의 경우 친명계 지역위원장들이 대다수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친명 기조'의 정치 구도로 흘러가면 외연 확장이 어려워 2026년 지방선거에서 필패를 면하지 못한다는 당내 기류도 감지된다.

올해 4월 10일 치러진 22대 총선 참패가 이를 방중한다. 부산 민주당의 여론조사는 그리 나쁘지 않았다. 오히려 승리가 높게 점쳐지는 형국으로 흘러갔고 막판 보수 표심이 결집, 결국 선거에 출마한 친명계 지역위원장들 모두가 석패했다.

이런 가운데 일반 당원을 토대로 외연 확장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부산 민주당 내에서 조금씩 확산되자 변 지역위원장이 부상하고 있다.

중도 성향의 그는 부산시장 권한대행 출신으로 보수 성향이 강한 공직사회의 이해도가 높다. 시정 운영과 부산시장 선거 출마 이력은 '행정 전문가'와 '정치인'으로서 16개 구군의 여야 표심을 자극할 수 있는 '지선 전략'을 세울 적임자라는 평이 나온다.

친명계 인사로 구분되는 이 지역위원장은 지난 총선에서 영입 인재로 발탁, 민주당에 입당했으나 정당 활동이 짧은 탓에 지지 기반이 투텁지 않아 표심 한계를 드러내며 낙선했다. 이렇듯 그가 시당위원장으로서 지방선거를 이끌기엔 아직 정치 경험이 미흡하다는 평이 나온다.

다만, 경제 전문가로서 4차 산업혁명을 이끌 참신한 인물로 꼽힌다.

민주당 한 관계자는 "친명 비명이라는 계파 갈등을 부추겨선 안 된다. 설령 부산의 민주당 표심이 친명계 당원이 전부라고 전제하더라도, 보수를 포함한 여야의 표심을 흡수하지 못하면 선거에선 이기기 어려운 구도다"며 "결국 여권 표심까지 외연 확장이 가능한 전략을 지닌 시당위원장이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hcmedia@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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