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모치·고란초 등 22종 보호야생동물 지정 관리
2024~2028년 1317억 투입해 야생동물 보호 추진
경기도에서 서식하는 야생생물이 포유류, 조류 등 총 5223종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가운데 멸종위기 야생생물은 수원청개구리(사진), 수달, 산양 등 총 90종으로 파악됐다./수원시 |
[더팩트ㅣ수원=진현권 기자] 경기도에 서식하는 야생생물이 포유류, 조류 등 총 5223종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가운데 멸종위기 야생생물은 수달, 산양 등 총 90종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도는 야생생물 보호를 위해 올해부터 2028년까지 국비, 도비 및 시군비 등 1317억 6100만 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경기도는 최근 이런 내용의 '제3차 경기도 야생동물 보호 세부계획'을 수립했다고 20일 밝혔다. 도는 이를 위해 지난해 5월부터 올해 5월까지 에코파이에 의뢰해 용역을 추진했다. 용역비는 9900만 원이 투입됐다.
세부계획에 따르면 환경부 4차 전국자연환경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경기도에 서식하는 야생생물 현황을 조사한 결과, 식물 1503종, 척추동물 237종(포유류 20종, 조류 105종, 양서·파충류 24종, 어류 88종), 곤충류 2954종, 무척추동물(담수 무척추동물) 529종 등 총 5223종이 확인됐다.
시군별 야생동물은 포천시가 2141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양평군 2053종, 가평군 1927종, 광주시 1795종, 파주시 1680종, 이천시 1535종, 용인시 1520종, 안성시 1460종, 여주시 1383종, 남양주시 1247종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멸종위기 야생생물은 산양, 수달(이상 포유류), 검독수리, 고니, 저어새, 참수리, 힌꼬리 수리, 새호리기, 알락꼬리마도요, 조롱이, 큰말똥가리(이상 조류) 등, 수원청개구리, 남생이(이상 양서·파충류) 등, 광릉요강꽃, 매화마름(이상 육상식물) 등 총 90종으로 파악됐다. 멸종위기 야생동물 1급은 55종(산양, 검독수리 등), 2급은 35종(남생이, 물방개 등)이다.
경기도는 이중 고슴도치, 종다리, 한국산개구리, 금강모치, 끈끈이 주걱, 고란초 등 22종을 보호야생동물로 지정해 관리 중이다. 금강모치는 가평천, 조종천 등 한강수계 최상류에 서식하고, 고란초는 고양(북한산), 연천, 의정부(도봉산), 제부도 등에 주로 분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도는 멸종위기 야생생물을 보호하기 위해 야생생물 보호 세부 추진과제를 마련해 올해부터 2028년까지 추진한다.
세부 추진과제는 보호종 관리, 멸종위기종 서식환경 모니터링, 야생동물 구조관리센터 운영, 영구장애 야생동물 거주지 확보, 광역 도시생태 현황 지도 구축 등 29개 사업이다. 사업비는 올해 183억 5100만 원, 2025년 226억 6000만 원, 2026년 272억 8000만 원, 2027년 287억1000만 원, 2028년 347억 6000만 원 등 5년간 총 1317억 6100만 원을 투입한다.
신규 사업 추진에 필요한 사업비 등은 내년 본예산에 확보할 계획이다.
경기도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민간 연구기관에 연구용역을 의뢰해 '제3차 경기도 야생동물 보호 세부계획'을 수립했다"며 "신규 사업은 내년 본예산에 사업비 확보 뒤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vv8300@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