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8기 취임 2주년] 김성 장흥군수 "장흥만의 차별화된 전략으로 지역발전 앞당길 것"
입력: 2024.06.24 09:00 / 수정: 2024.06.24 09:00

천관산 허그벨트·국립 장흥호국원 등 국책사업 유치 성과
문화·예술·관광 부흥의 해 선포…'장흥 물축제' 성공 개최


김성 전남 장흥군수가 지난 21일 군청사 집무실에서 민선8기 취임 2주년을 앞두고 성과와 소회, 향후 비전 등에 대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장흥=오중일 기자
김성 전남 장흥군수가 지난 21일 군청사 집무실에서 민선8기 취임 2주년을 앞두고 성과와 소회, 향후 비전 등에 대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장흥=오중일 기자

오는 7월 1일이면 민선8기가 출범한 지 2년이 된다. 벌써 반환점을 앞둔 시점이다. 광주와 전남지역 광역·기초단체장은 경제 살리기와 지역 주민 보듬어 안기 등을 앞세우며 희망찬 새출발을 단행했다. 하지만 현실은 녹록치 않았다. 경기 침체에 따른 예산 감소는 각 단체장이 그려놓은 청사진에 먹칠을 한 뒤 발목을 잡았다. 하지만 각 광역·기초단체장들은 지역과 주민을 위해 '포기'라는 단어를 물려세우며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다. '희망의 끈'은 서서히 먹구름을 걷어내고 있다. <더팩트> 광주·전남본부는 광주·전남지역 광역·기초단체장을 만나 전반기 성과와 후반기 청사진을 들어봤다. [편집자 주]

[더팩트ㅣ장흥=오중일 기자] 김성 장흥군수는 지난 21일 "장흥만의 유일하고, 차별화된, 독특한 문화·관광 자원과 사업들을 개발해 지역발전을 앞당기겠다"고 밝혔다. 김 군수는 지난 2년간 장흥 발전의 장기 성장 동력을 구축하고 군정의 목표인 "군민 모두가 더 행복하고, 더 잘사는 ‘어머니 품 장흥' 건설을 향한 재도약을 다짐하는 시기"였다고 밝힌 뒤 후반기는 그간의 땀과 열정을 꽃피우는 시점이라고 생각한다고 자평했다.

또 대규모 국책 사업과 대형 프로젝트 유치에 성공하며 지역발전의 탄탄한 기초를 마련한 시기였다고 평가했다. 특히 '천관산 허그벨트', '국립 장흥호국원', '전남 국민안전체험관' 등 굵직굵한 사업들을 유치하며 지역경제와 일자리 부문에 가시적인 성과를 낸 점도 전반기 주요 성과 중 하나라고 평했다. <더팩트>는 장흥의 현재와 미래를 그리는 김 군수와의 인터뷰를 통해 민선 8기 취임 2주년 성과 등에 대해 들어봤다. 다음은 김 군수와의 일문일답.

-민선8기 2주년을 앞두고 있는데, 주요 군정 성과는.

장흥군은 지난 2년 동안 군민들과 소통하며 장흥의 새로운 미래를 설계하고 이를 실천해 나가는 데 집중했다. 무엇보다 지역이 가진 비교우위의 자원은 보존하고 이를 계승·발전시키는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장흥만의 유일하고, 차별화된, 독특한 문화·관광 자원과 사업들을 개발해 지역발전을 앞당기겠다는 계획이다. 이 같은 노력은 구체적인 열매로 이어졌다. 군은 민선8기 2년 동안 지역 역사상 최대 규모의 국책 사업과 대형 프로젝트 사업 유치에 성공했다. 공공기관 유치 성과는 일자리 창출, 정주인구 확보,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천관산 허그벨트', '국립 장흥호국원', '전남 국민안전체험관', 천관산 등산학교' 등의 대형 사업들은 지역의 미래를 이끌어 갈 성과들이다.

기초자치단체는 군수가 발로 뛴 만큼 성과가 나타난다. 그동안 지역과 중앙정부와 국회를 오가며 새로 계획한 사업을 유치하고 예산을 확보하는 데 온 힘을 쏟았다. 앞으로도 더 행복한 장흥, 더 잘사는 장흥을 만들기 위해 간절함과 절박함으로 일하겠다.

-향후 천관산 허그벨트 사업 추진계획은.

천관산 허그벨트 사업은 '역사(History), 차별화된 문화(Unique), 자연(Green)'을 활용한 관광거점화 프로젝트다. 장흥군은 지난해 8월 전남도와 일대일 업무협약을 맺고 총사업비 500억 원 규모의 천관산 권역 광역 관광개발을 추진하기로 했다. 천관산 일대에 '시대별 어머니 테마 전시체험관'과 어머니 조각공원을 갖춘 '어머니 테마공원'을 조성할 방침이다. '시대별 어머니 테마 전시체험관'은 시대 흐름에 따른 다양한 어머니 상을 전시, 가상현실과 미디어아트 기술을 활용해 이를 체험할 수 있는 시설이다. 세계 어머니 조각공원은 공예태후(한국)·조세핀베이커(미국) 등 국가별로 어머니 조형물을 설치할 계획이다. 야외 예술공원은 어머니의 삶과 사랑을 재현한 야외공원과 식물정원으로 구성할 계획이다. 천관산 허그벨트 사업은 호남권 5대 명산 관광활성화, 지역경제 활성화, 인구 늘리기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 특히 올해 유치에 성공한 '천관산 등산학교'와 함께 전남 남부권 관광활성화에 중심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국립 장흥호국원 유치에 따른 기대효과는.

국립 장흥호국원은 총 사업비 497억 원 규모의 대형 국책사업이다. 사업비는 전액 국비가 투입된다. 봉안 시설만 2만 기 규모로, 현충탑·현충관·관리동 등 부대시설이 함께 들어선다. 올해부터 실시설계 용역과 인허가 등 절차를 마친 뒤 오는 2029년 준공을 목표로 사업이 추진될 예정이다. 국립호국원이 조성되면 유가족과 학생·보훈단체 호국순례 등 연간 50만 명 이상이 지역을 방문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유동인구 증가와 호국원 종사자 상주, 시설공사로 인한 지역경제 활성화 등 다양한 파생 효과도 이어질 전망이다. 장흥군은 지역 보훈단체와 100여 개 사회단체의 지지성명 발표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유치전에 뛰어들었다. 저와 공무원들이 국가보훈부 장관을 직접 면담해 유치 필요성을 설명한 뒤 성명서를 전달했다. 군민과 공직자가 힘을 하나로 모아 유치에 성공한 것이다. '국립 장흥호국원'은 문림의향 장흥을 상징하는 호국 순례의 공간, 편안한 휴식이 있는 자연친화적 공원으로 조성해 지역의 랜드마크로 만들어 나가겠다.

-장흥군이 지역 관광산업 발전을 위해 중점을 둔 부분은.

장흥군은 지난해와 올해 '문화·예술·관광 르네상스 원년'과 '문화·예술·관광 부흥의 해'로 정했다. 이는 지역이 가진 역사, 문학, 건강과 치유의 자원을 결합해 장흥만의 차별화된 관광인프라를 만들어 내겠다는 새로운 다짐이다. 역사와 문화·관광자원의 보존과 계승·발전 전략으로 안중근 사당의 역사·교육·체험장 조성, 동학 농민혁명 기념관의 콘텐츠 보강, 명량대첩의 출발지였던 회령진성의 복원을 추진할 계획이다.

지난 3월에는 해동사에 '안중근 의사 추모역사관'을 개관해 역사·문화자원으로 활용하고 있다. 장흥 문맥의 중심인 이청준·한승원·송기숙 선생의 생가는 복원작업을 거쳐 문학관광 자원으로 활용하겠다. 보림사와 장흥댐을 연계한 관광 자원화를 통해 역사와 문화가 살아 숨 쉬는 문림의향 장흥의 이미지를 높일 생각이다. 새로운 관광자원 발굴을 통한 가치창조 발전전략도 함께 추진한다. 옛 장흥교도소는 발상의 전환을 통해 문화·예술복합공간으로 조성할 방침이다.

정남진 타워를 통일기원 탑으로 새단장하고, 통일 기원 동산 조성, 중강진과 자매결연 추진 등을 통해 장흥을 ‘통일 시작의 땅’으로 알려 나가겠다. 남부권 광역 관광개발계획으로 확정된 정남진 은하수로드(171억 원), 명상치유 관광루트(262억 원)를 조성해 관광명소화에 박차를 가하겠다. 남해안 관광 항공 복합터미널 구축사업 등도 조속히 추진해 나가겠다.

-올해 열릴 '정남진 장흥 물축제'에 대해 소개해준다면.

정남진 장흥 물축제는 명실상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여름축제다. 올해 물축제는 내달 27일부터 8월 4일까지 탐진강과 편백숲 우드랜드 일원에서 열린다. 'ALL 水 좋다-신나는 장흥 물 축제'란 슬로건 아래 펼쳐지는 올해 물축제는 보다 젊어진 축제, 글로벌한 축제로 개최할 예정이다. 물축제가 특별한 이유는 물을 주제로 한 모든 프로그램에 관광객이 주인공으로 참여하는 것이다. 기존 보여주기식 축제의 틀을 과감히 버리고 참여자들이 직접 물속에서 시원한 체험을 즐기는 ‘참여형 축제’인 것이다. 살수대첩 거리 퍼래이드, 지상 최대의 물싸움, 황금물고기 잡기 등 주요 프로그램에 물이 가진 문화·생명·놀이의 의미를 부여하고 그 안에서 사람들이 축제를 즐기도록 계획했다.

-올해 물축제가 글로벌화에 도전한다는데.

올해 물축제는 태국 송크란 축제와 손잡고 글로벌 축제로 나아가는 출발점이 될 것이다. 장흥군은 지난달 17일 서울에서 열린 전남세계관광문화대전에서 '태국관광청-전남도-장흥군' 3자가 참여하는 협약을 맺었다. 장흥 물축제와 태국 송크란 축제는 모두 '물'을 주제로 펼쳐지는 축제다. 이 같은 공통분모를 갖고 있는 두 축제는 그동안 프로그램 구성과 운영 노하우에 대해 꾸준한 교류를 이어왔다.

내달 17일 개막 예정인 제17회 정남진 장흥 물축제 개막식에 태국 송크란 축제 예술팀을 초청해 공연을 운영할 계획이다. 이 자리에는 태국관광청 서울사무소장 등 관계자를 초청해 우호 교류를 더욱 돈독히 할 방침이다. 또한, 방한 관광상품 개발, 현지 인기 인플루언서를 통한 홍보전에도 나설 예정이다. 물축제의 해외 인지도를 올려, 물축제를 대한민국 여름 대표축제에서 글로벌 K-축제로 육성하겠다.

-인구 유치를 위한 방향성과 추진 중인 정책이 있다면.

민선8기는 인구감소에 체계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출범과 함께 '인구청년정책과'를 신설·운영 중이다. 인구청년정책과에서는 인구감소 대응을 위한 종합계획을 수립하고 부서 간 연계 사업, 기금 확보, 청년정책 기본계획 등을 추진한다. 특히 행정안전부에서 매년 1조 원씩 10년 동안 지원하는 지방소멸대응기금 확보를 위해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확보한 기금으로는 일자리 창출과 청년인구 유입, 생활인구 확대, 저출산 대책 등 인구활력사업에 지원할 계획이다.

장흥군은 지난해부터 전국에서 유일하게 모든 전입자에 '장흥형 전입세대 희망주거비 지원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희망주거비 대상자로 선정되면 2년까지 월 30만 원, 3년부터 4년까지 월 20만 원 등 5년 최대 1320만 원의 주거비를 지원받을 수 있다. 청년인구 유치를 위한 체계적인 전략도 마련해 추진하겠다. 청년자립학교, 청년귀농 임대주택, 농산어촌 유학마을 등의 기반시설을 운영해 안정적인 정착을 지원하겠다.

-6차 산업화 등 장흥 경제 활성화를 위한 정책은.

장흥군은 품목별 집단화와 단지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생산과 가공, 유통과 체험을 연계해야 부가가치가 올라간다. 농·수·축·임산업의 6차 산업화가 시급한 이유다. 장흥군은 삼산간척지에 지역특화 임대형 스마트팜을 조성해 6차 산업화를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K-푸드 육성, 진균류 바이오헬스 소재 상용화 등 공적 출연기관과 연계한 미래 성장산업도 적극 발굴하겠다. 생태축산 농장을 조성해 환경과 조화를 이룬 축산업을 육성하고, 수도권에는 '장흥 특산물 및 한우 명품관'을 건립할 계획이다.

친환경 농·어업은 시대가 요구하는 농업의 방향이다. 지역 친환경 농업 면적을 50%까지 확대(3600ha)하고 인증비 전액을 지원해 나가겠다. 득량만 청정해역 갯벌생태 산업특구를 활성화하는 노력도 중요하다. 무산김·키조개·낙지·바지락·매생이 등 청정해역에서 생산되는 지역 수산물이 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할 방침이다. 장흥의 농·수·축·임산물의 브랜드 가치 제고와 농어민들의 소득증대를 위해 관련 예산을 29%에서 35%까지 끌어 올리겠다.

-마지막으로 군민에게 한마디 한다면.

건강하고 쾌적한 환경, 아름답고 품격 높은 문화는 장흥이 가진 경쟁력이다. 수준 높은 역사와 문화 콘텐츠를 활용해 장흥을 전국 최고의 관광의 명소, 힐링 여행의 중심지로 가꾸어 가겠다. 라인강의 기적을 통해 독일이 부흥을 이뤘듯이, 한강의 기적을 통해 대한민국이 경제성장을 이뤘듯이, 탐진강의 기적을 통해 '장흥 부흥의 역사, 장흥 번영의 역사, 장흥 희망의 역사'를 다시 쓰겠다.

군민 앞에서는 약속을 지키는 솔직한 군수, 어머니의 마음으로 군민의 눈물을 닦아주는 따뜻한 군수가 되겠다. 장흥의 새로운 역사를 창조해 자랑스런 후손에게 ‘풍요로운 장흥’을 물려주고 싶다. 군민 모두가 행복한 어머니 품 장흥, 더욱 길게(長) 흥(興)하는 장흥으로 나아가는 길에 함께 해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forthetru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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