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시, 맑은물상상누리 2차 재생공간 ‘비, 포어’ 준공
입력: 2024.06.18 10:31 / 수정: 2024.06.18 10:31

하수처리장 유휴시설을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하반기 정식개관
전시회·공연 등 창작자 아지트, 시민들의 문화순환소 역할 수행


시흥물환경센터 내 복합문화공간 ‘비, 포어’ 전경/시흥시
시흥물환경센터 내 복합문화공간 ‘비, 포어’ 전경/시흥시

[더팩트|시흥=김동선 기자] 경기 시흥시는 정왕동 하수처리시설인 시흥물환경센터의 유휴시설을 복합문화공간으로 재생하는 ‘맑은물상상누리’ 제2단계 공사를 완료, 지난 3일부터 임시 개관·운용하고 있다고 18일 밝혔다.

시흥시에 따르면 맑은물상상누리는 1단계로 2013년부터 2019년까지 소화조 등 유휴 오염물질 재처리 시설 중 일부를 재생해 사무실, 체험학습관, 회의실 등을 결합한 다용도시설 1개 동을 신축, 운영해 왔다.

이번 2단계 사업에서는 2022년 공모를 통해 선정된 설계를 바탕으로 슬러지 압축시설인 농축조 5개 동과 분배조 1개 동을 대상으로 지난해 8월 착공해 이번에 완공시켰다. 2단계 시설의 정식 개관은 하반기로 예정하고 있다.

맑은물상상누리는 시흥물환경센터 일부를 지하화하면서 사용하지 않게 된 공간을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해 비전타워, 창의센터, 문화관, 놀이통 등으로 재생시켰다.

시 관계자는 "‘유휴공간 문화재생’이 세계적 화두가 된 지 오래"라며 "정부와 각 지자체는 산업구조 변화와 신기술 등장 등으로 기능을 잃고 가동이 중지된 유휴시설들을 지역사회에 기여하는 문화공간으로 재생하는 사업을 꾸준히 이어왔다"고 시설 재생 방향을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비, 포어(Be, Fore)’는 ‘전부터 있었던 것과 새로운 것의 공존’이라는 의미로 재생의 본질에 대한 흥미로운 화두를 던진다"라며 "건축적 연출로는 농축조와 분배조의 매립형 구조를 지하에서 그대로 연결한 선큰(sunken)식 구성과 빛, 물 같은 자연요소를 적극 수용하는 개방적 구성을 섬세하게 결합했다"고 공간 설계 개념을 설명했다.

박건호 시흥시 경관디자인과장은 "시흥을 대표하는 복합문화공간을 향해 부단히 정진하고 있는 맑은물상상누리는 새롭게 조성한 시설을 통해 각종 전시회, 공연, 행사 등을 선보여 창작자들의 아지트, 시민들의 문화순환소로서 역할을 수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vv830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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