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의원 6명 " 의장 연임 부당…단독 출마 막을 것"
입력: 2024.06.17 15:40 / 수정: 2024.06.17 15:40

"지난 2년간 집행부 거수기 노릇 했다는 비판"
"의장 연임 불가 원칙 깨지면 정쟁과 갈등으로 의회 기능 상실"


17일 대구시의회 3층 회의실에서 대구시의회 의원들이 의장 연임 반대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좌측부터 이성오, 윤권근, 김대현, 박창석, 박우근 시의원 / 대구 = 박성원 기자
17일 대구시의회 3층 회의실에서 대구시의회 의원들이 의장 연임 반대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좌측부터 이성오, 윤권근, 김대현, 박창석, 박우근 시의원 / 대구 = 박성원 기자

[더팩트ㅣ대구=박성원 기자] 의장 연임을 반대하는 대구시의원들이 "의장 연임은 부당하다"며 "부패한 권력의 폐해는 오롯이 시민에게 전가될 것"이라 경고했다.

17일 오후 2시 대구시의회 3층 회의실에서 김대현·박우근·박창석·윤권근·이성오 시의원은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의장 연임 반대를 주장했다. 의장 연임 반대에 뜻을 같이한 황순자 시의원은 개인 적인 사정으로 자리에 함께 하진 않았지만 같은 생각이라 전했다.

이들은 "대구시의회에 전례 없던 의장 연임이라는 부당한 권력의 집중이 일어나려 하고 있다"며 "집중된 권력은 반드시 부패한다. 부패한 권력의 폐해는 오롯이 시민들에게 전가되고 말 것"이라 비판했다.

또한 "31명이나 되는 의원들 중 의장감이 없어서, 집행부의 든든한 지원을 받는 의장이라는 해괴망측한 궤변으로 의회의 본질을 흔드는 권력 독식의 근거로 삼고 있다"며 "연임이 허용되면 2년간 주어진 공적인 의장 권한을 자신의 사적인 연임을 위해 부당하게 남용할 것"이라 주장했다.

이어 "이런 상황(의장 연임)에서 의회 본연의 의무인 집행부 견제가 얼마나 적절하게 이뤄질 수 있겠냐"며 "의장을 연임하지 않던 원칙을 깨는 것은 결과적으로 의회 존재가치를 소멸시키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지난 2년간 시의회가 집행부 거수기 노릇을 했다는 따가운 지적이 잇따랐다"며 "이런 현실적 폐해에도 불구하고 ‘의장 연임 불가’라는 의회 권력의 원칙마처 깨진다면 정쟁과 갈등으로 의회 기능을 완전히 상실 할 것"이라 경고했다. 그러면서 "반드시 훗날 엄중한 역사적 심판을 받을 것"이라 덧붙였다.

한편,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지난 14일 저녁 26명의 대구시의원들이 모여 이만규 대구시의회 의장 연임 추대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시의회 의장 선거는 오는 25일 치뤄지며 제적의 과반인 17명 이상의 표를 얻으면 의장에 당선된다.

14일 대구시의원들이 모인 것에 대해 김대현 의원은 "26명의 의원들 중 절반이 넘는 의원들이 불과 며칠 전까지도 '연임은 절대 반대한다'고 여러 번 말했다"며 "그 자리 참석한 것은 '잠시 다녀가라'고 해서, 세를 모으는 데 부득이 하게 갈 수 없어서 말을 전하기 위해 다녀온 분도 있고, 다녀온 분 중 저한테 미안하다는 말을 전한분도 있어 26명 전부다가 연임을 찬성하거나 지지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단독 출마로 추대되는 것을 막기 위해 누가 되든 의장 연임을 막기 위해 출마할 것"이라 강조했다.

tktf@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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