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8기 취임 2주년] 구복규 화순군수 "군민이 행복한 새로운 화순 꼭 만들 것"
입력: 2024.06.19 09:00 / 수정: 2024.06.19 09:00

'만 원 주택' 지원·마을 주치의제도 등 보건·보육·복지 부문 성과
부자 농촌·남도관광 1번지·백신산업 선도 도시 등 부문에 전력


구복규 전남 화순군수가 지난 14일 청사 집무실에서 민선8기 취임 2주년에 대한 소회와 향후 전망 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화순=나윤상 기자
구복규 전남 화순군수가 지난 14일 청사 집무실에서 민선8기 취임 2주년에 대한 소회와 향후 전망 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화순=나윤상 기자

오는 7월 1일이면 민선8기가 출범한 지 2년이 된다. 벌써 반환점을 앞둔 시점이다. 광주와 전남지역 광역·기초단체장은 경제 살리기와 지역 주민 보듬어 안기 등을 앞세우며 희망찬 새출발을 단행했다. 하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았다. 경기 침체에 따른 예산 감소는 각 단체장이 그려놓은 청사진에 먹칠을 한 뒤 발목을 잡았다. 하지만 각 광역·기초단체장들은 지역과 주민을 위해 '포기'라는 단어를 물려세우며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다. '희망의 끈'은 서서히 먹구름을 걷어내고 있다. <더팩트> 광주·전남본부는 광주·전남지역 광역·기초단체장을 만나 전반기 성과와 후반기 청사진을 들어봤다. [편집자 주]

[더팩트 ㅣ 화순=나윤상 기자] 민선8기 반환점을 앞둔 구복규 전남 화순군수의 지난 2년은 '적극행정 추진력'으로 통한다. 구 군수는 전반기 때 지역 소멸 극복을 위한 '만 원 임대 아파트 지원 사업'을 비롯한 '마을 주치의제도', '화순형 24시간 돌봄 어린이집', '화순 사평빨래방' 운영 등 보건·복지·교육 부문에서 다양한 성과를 일궈냈다.

이를 통해 화순군의 군정 목표 중 하나인 '살 맛 나는, 부자농촌 건설' 목표치를 90% 이상 달성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화순군은 하반기 '남도관광 1번지', '글로벌 바이오·백신산업' 선도 도시로서 역할을 다하겠다는 입장이다. 구 군수는 특히 군민들과 약속한 대로 지역민들의 숙원인 현안을 제때 마무리 짓는 데 중점을 둘 계획이다.

구 군수는 "남은 후반기 2년도 모든 열정을 다 쏟을 것인데, 잘 마무리지어 '군민이 행복한 새로운 화순'을 꼭 만들어 내겠다"고 말했다.

<더팩트>는 화순의 현재와 미래를 그리는 구 군수와의 인터뷰를 통해 민선8기 취임 2주년 성과 등에 대해 들어봤다. 다음은 구 군수와의 일문일답.

-민선8기 화순군수 취임 2주년인데, 지난 2년을 소회한다면.

민선8기 화순군수(제48대)로 취임한 지 2년이 지났다. 돌이켜보면 지역민의 성원에 보답하고자 변화와 혁신을 기조로 열심히 일해 왔던 시간이었다고 생각한다. 특히 인구 감소에 따른 지역소멸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전국 최초로 실시한 '만 원 주택' 지원 사업은 전국의 청년과 신혼부부로부터 폭발적 지지를 받았으며 국내 인구 정책의 대표적인 성공 사례로 알려지면서 전국 광역·기초단체의 '롤 모델'이 되고 있다.

군은 또 '마을 주치의제도'를 비롯한 '화순형 24시 돌봄 어린이집', '자국민 전담 다문화팀 운영', '화순 사평빨래방' 등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보건·보육·복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군은 향후 농업·문화관광·백신 부문에 전력을 쏟을 계획인데, '부자농촌', '남도관광 1번지', '글로벌 바이오·백신산업' 선도 도시로서 역할을 다할 방침이다. 남은 후반기 2년도 열정을 쏟을 것인데, 잘 마무리지어 '군민이 행복한 새로운 화순'을 꼭 만들어 내겠다.

-공약사항 이행 현황은.

민선8기 화순군 공약사항은 총 68건이다. 이날 현재 공약 이행 현황은 △완료 3건 △이행 후 계속 추진 7건 △정상 추진 54건 △일부 추진 4건이며, 공약 이행률은 44.6%이다.

-'만 원 임대 아파트' 지원 사업이 지역소멸 위기 극복에 상당한 도움이 됐다는 얘기가 많다. 현재 추진 중인 인구감소 해법은.

군은 우선 인구소멸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인구청년정책과'를 신설했다. 또 민선8기 공약사업으로 임기 4년간 총 400호 공급을 목표로 추진 중인 '청년·신혼부부를 위한 만 원 임대주택 지원사업'은 지난해 100호 임대에 이어, 오는 12월 말까지 200호 임대 분양을 목표로 진행 중이다.

특히 각종 출산장려금 지원은 물론 '화순형 24시 돌봄 어린이집'을 신설해 아이들을 믿고 맡길 수 있는 양질의 보육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여기에 '자국민 전담 다문화팀'을 신설, 타국 출신 근로자나 이민자들에게 통역·정책홍보·생활편의 등 맞춤형 행정 서비스 및 국내 정착과 생활에 필요한 각종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

-화순군은 지난해 적극행정 종합평가에서 최고 성적을 받았다. 군민들의 만족도도 높은데, 지난 2년간 분위기 전환 비결은.

화순군은 지난해 적극행정을 펼친 우수공무원을 두 차례 선발해 성과급(인센티브)을 부여했다. 특별승급 제도를 도입, 소속 직원의 적극행정을 독려한 점도 분위기 대전환의 비결이 된 것 같다. 또 적극행정 실천 공무원을 보호하는 '적극행정 면책보호관' 제도를 마련, 자신의 소신대로 업무에 임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해준 점도 긍정적인 결과로 이어졌다.

군은 이러한 운영 실적을 바탕으로 업무에 임한 결과, 모든 지표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특히 적극행정에 대한 '기관장의 추진 의지'도 긍정적 요소로 작용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적극행정을 독려할 다양한 제도를 발굴·운영, 적극행정 문화 정착 및 우수기관의 지위를 계속 유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화순군은 농업이 지역의 대표 산업인데, 고소득 창출 계획은.

화순은 도·농복합 소도시 형태이지만 농촌지역이 맞다. 소득 면에서 보면 농업은 타 업종과 비교 대상이 될 수 없는 구조다. 다만 구조적 측면에선 부가가치가 높은 종목, 즉 대농보다는 중·소농 위주의 농업 혁신이 요구되고, 더 많은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수 있는 젊은 농촌·부자 농촌으로의 대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다.

군은 '비닐하우스' 지원사업을 펼쳐 도시 근교농업을 적극 장려하면서 반려동·식물시대에 착안해 일반 농사보다 부가가치가 높은 '난 산업' 육성에 발 벗고 나선 상태다. 한국 춘란의 대중화와 세계화를 이끌어 제2의 혁신 사례를 만들고자 한다.

-화순군 산세가 강원도 못지않게 유려하다. 군의 '남도관광 1번지' 실현을 위한 대책은.

문화관광 분야는 인구 150만 명의 광주시와 인접한 이점을 최대한 살려 대표 축제인 '화순 고인돌 봄·가을꽃 축제'와 '화순 꽃강길 음악분수대', '개미산 전망대' 등을 중심으로 생활인구가 급증하는 추세다. 지난해 출범한 '문화관광재단'도 순조로운 출발을 보이는데, 향후 지역경제 활성화에 상당한 기여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하반기를 시작으로 △전국 최대 87홀 이양 홍수조절지 파크골프장(10월 말 개장 예정) △남산 빛 공원 축제(11월 초 예정) △수만리 4구 무등산 국립공원 진입로 공사 착수(12월) △적벽 명소화 사업 등 주요 사업이 예정대로 추진되면 화순은 전국 최고의 관광 도시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고 있다.

-화순과 광주를 잇는 광역철도 사업을 추진 중인데, 추진 배경은.

군은 광주시와 인접해 주거 및 업무 활동 인구 증가와 생활권 확대로 광역 교통난 해소의 필요성이 크게 대두됐으며, 장래 개발 계획을 고려한 광역교통 구축 방안 마련이 절실해진 상황이다.

광주 소태역에서 너릿재~화순읍~화순전남대병원~백신단지를 잇는 16.4㎞ 구간에 광역교통체계 구축을 위해 전철, 노면전차(트램), BRT 등 다양한 교통수단을 검토, 화순군 특성을 고려한 가장 경제적인 차량 시스템 선정 및 노선계획을 수립해 '대도시권 광역교통 시행계획'에 반영되도록 가장 적절한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향후 비전과 발전 방향은.

군은 인구 증가 정책을 최우선으로 과제로 삼은 뒤 지역소멸 위기에 적극 대응할 방침이다. 또 인구 증가를 고려한 다양한 지원 정책을 발굴·시행, 젊은 청년 도시로 탈바꿈할 계획이다. 또 '남도관광 일번지' 도시로서 위상을 갖추기 위해 관광객 500만 명 시대를 열 것이다. 우선 △권역별 관광지 조성 △야간관광 활성화 △이양 홍수조절지 파크골프장(87홀) 사업 등을 차질 없이 진행할 계획이다.

특히 하반기에 △춘란 산업화 기반 확대 △농수산물 복합유통단지 조성 △스마트팜 육성에 역량을 집중해 '살맛나는 부자농촌 건설'에 더욱 매진할 방침이다. 여기에 △광주·전남 첨단의료복합단지 지정 △글로벌바이오 인력양성 기반 구축사업을 추진, '글로벌 바이오·백신산업'을 선도하기 위한 전국 최고의 '으뜸 도시'로 거듭날 계획이다.

forthetru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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