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루섬 특정 도서 지정 이후 부사호 주변 개체 수 4배 늘어
지속가능발전협 "대규모 시설 사업은 서식활동에 악영향"
서천군 서면 도둔리 주변에서 먹이활동 중인 저어새. / 서천군지속가능발전협의회 |
[더팩트ㅣ서천=노경완 기자] 충남 서천군 서면 부사호 주변에 서식하는 멸종위기 야생동물 1급 저어새가 2년 사이 4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13일 서천군지속가능발전협의회에 따르면 2022년 6월 실시한 부사호 인근 모니터링 당시 8개체의 저어새를 발견했고, 이번 관찰에서 부사호 주변과 도둔리에서 37개체가 서식하고 있음을 확인됐다.
저어새는 천연기념물 제205-1호이자 멸종위기 야생동물 1급, 국제적 멸종위기종이다.
저어새는 세계적으로 5종이 있는데 우리나라에서는 저어새와 노랑부리저어새 2종만 볼 수 있다.
홍성민 서천군지속가능발전협의회 국장은 "최근 환경부에서 저어새와 노랑부리백로 서식처 보호를 위해 특정 도서로 지정된 노루섬의 영향이다"며 "노루섬과 부사호는 약 17km 떨어져 있지만 수량이 풍부한 부사호 주변 농경지는 저어새 먹이활동의 최적지로 개체 수가 증가한 원인 중 하나이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부사호에 대규모 수상 태양광이 들어서면 저어새 서식 활동에 악영향이 예상된다" 고 말했다.
국제적 멸종위기종이자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저어새 개체수가 부사호 주변에서 크게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 서천군발전협의 |
서천군지속가능발전협의회는 2020년부터 저어새와 노랑부리백로가 산란 번식하고 있는 노루섬 보전을 위해 조류 모니터링을 진행했다.
그 결과 이용 가능 도서인 노루섬은 2021년 12월 20일 해양수산부 지정 준보전 도서로, 2024년 5월 24일 환경부 지정 특정 도서로 지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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