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8기 대전 동구, 마을 재생으로 '희망 동구' 만든다
입력: 2024.06.12 16:37 / 수정: 2024.06.12 16:38

2030년 완성 목표로 대전역세권 개발 순항
낙후된 정주여건에 주민 떠났으나 이제는 선호 주거지


박희조 동구청장(왼쪽)이 전통나래관 옥상에서 대전역세권 개발 관련 추진 현황 설명을 주민들과 함께 듣고 있는 모습. / 대전 동구
박희조 동구청장(왼쪽)이 전통나래관 옥상에서 대전역세권 개발 관련 추진 현황 설명을 주민들과 함께 듣고 있는 모습. / 대전 동구

[더팩트ㅣ대전=정예준 기자] 1905년 경부선 개통과 함께 폭발적인 성장을 이뤄낸 동구는 1990년대 대전의 개발축이 서쪽으로 이동하며 기반 시설의 노후화와 정주여건 악화가 인구 유출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반복되며 30년 동안 침체의 시기를 겪었다.

그러나, 혁신성장 거점으로 변신을 예고한 대전역세권과 활발히 추진 중인 재개발‧재건축 사업, 각종 도시 기반시설이 조성되며 거주 선호도가 높아지는 등 도시의 옛 명성을 되찾을 재도약의 전기를 맞이했다.

◇ 대전역세권에 부는 거대한 ‘변화의 바람’…2030년 만나는 새로운 대전역

대전의 새로운 혁신 거점지구가 될 대전역세권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지난 4월 도심융합특구법 시행령이 시행되면서 산업‧주거‧문화 등 복합시설을 갖춘 고밀도 혁신 공간을 조성하는 대전역세권 도심융합특구의 닻이 올랐다.

구는 대전역세권에 마이스(MICE), 인공지능, 건강돌봄(헬스케어) 등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기업을 유치해 양질의 일자리 창출은 물론 도시‧주거‧교육 환경개선을 통한 청년인구 유입으로 침체됐던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계획이다.

동구의 오랜 숙원사업이었던 복합2구역은 16년의 기다림을 끝내고 사업시행인가를 마쳤다. 1조 3700억 원이 투입되는 사업으로 공동주택 3개 동(987세대)과 숙박시설(228실), 업무시설(1개 동), 판매시설, 근린생활시설, 문화 및 집회시설 등 상업 복합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여기에 과거와 미래의 교통수단이 하나로 이어지는 대전역 미래형 환승센터가 2029년 완공 예정이며, 대전역세권을 대표하는 명품 랜드마크가 될 ‘메가 충청 스퀘어’의 밑그림이 나오면서 모든 사업이 끝나는 2030년 대전역세권은 사통팔달 교통의 중심을 넘어 대전과 대한민국의 신산업, 문화‧예술, 마이스 생태계의 중심으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된다.

◇ 충청권 메가시티 철도망 중심도시로 날아오를 동구

지역 내 균형발전을 촉진시킬 철도 교통망 구축 사업 역시 동구에서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먼저, 대전과 옥천 간 충청권 광역철도를 비롯해 도시철도 1호선 식장산역은 얼마 전 설계공모작 당선을 확정지으며 2026년 준공을 목표로 진행되고 있다.

여기에, 지난 3월 대전시가 발표한 3‧4‧5호선 구축계획(안)에 동구 내 도시철도 소외지역이 대거 포함되면서 동구 관내 대부분의 행정동에 도시철도 역이 들어설 전망이다.

대전 도시철도 3‧4‧5호선이 완성되면 가오동과 산내동, 성남동, 삼성동, 홍도동에서도 도시철도 이용이 가능해진다. 동구는 지금 도시 균형발전을 견인하는 철도 연계 체계 강화로 충청권 메가시티 철도망의 중심 도시로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 낙후된 정주여건은 이제 옛말…누구나 살고 싶은 도시로 변신 중

위성지도로 동구를 보면 하나의 거대한 공사장처럼 느껴진다. 바로 재개발‧재건축 등 정주여건 개선을 위한 주택 사업과 공영 주차장, 축구장과 같은 도시 기반시설 조성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어서다.

최근 홍도동1구역과 가양동2구역이 입주를 마쳐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었으며, 올해 분양시장의 문을 연 성남동1구역과 7월 입주를 앞두고 마무리 공사가 한창인 대성지구 도시개발사업, 천동3구역 4블록 등 정주여건 개선이 중단 없이 진행되고 있다.

동구 축구 동호인들의 숙원인 판암동 생활체육시설(축구장 2면) 조성사업은 내년 공사 착수를 앞두고 있으며, 삼괴동‧판암동 2곳에 야구인들을 위한 사회인 야구장 조성사업과 골프인들을 위한 용운동 파크골프장 조성사업 등이 추진될 예정으로, 건전한 여가문화 공간 제공을 통해 주민 삶의 질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 노후 주택가의 고질적 문제인 주차난 해소를 위해 지난해 2월 자양동에 63면 규모의 공영주차장이 문을 열었고, 구는 올해 상반기 중 용운동과 신인동 공영주차장의 공사를 순차적으로 시작할 계획이다.

박희조 동구청장은 "민선8기 핵심 사업인 대전역세권 개발에 훈풍이 불고 있고 거미줄 같은 철도 교통망의 청사진이 발표되는 등 지금 동구는 누구나 살고 싶은 도시로의 변신을 위한 준비가 진행 중"이라며 "일자리 창출을 위한 신산업 유치에 그치지 않고 청년들이 동구에 정착할 수 있도록 정주여건 개선은 물론 교육‧문화‧예술 등 도시의 내실을 다져 자족도시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tfcc2024@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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