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김천시에 위치한 김천대학교의 경영진이 최근 모두 교체됐다./ 박영우 기자 |
[더팩트┃김천=박영우 기자] 학생 수 감소로 경영난을 겪던 김천대학의 경영권이 이달 1일 ‘기쁜소식선교회(박옥수 목사)’로 변경돼 지역 기독교계에 파장이 일고 있다.
김천대는 지난 2016년 대학구조개혁평가에서 E등급을 받으며 신입생 모집과 각종 재정지원이 제한됐다. 이후 기숙사와 토지 등 재단 자산을 매각하고 교직원 급여 일부를 반납받는 등 재정위기 극복에 노력했지만 재정난을 견디지 못하고 경영권을 넘겼다.
새 경영권을 갖게 된 ‘기쁜소식선교회’는 기독교 설립 이념을 계승하고 최대 200억 원 규모의 재정지원, 구성원들 고용 승계, 교직원 급여 삭감 조기 중지 등 대학 정상화 방안을 밝혔다.
하지만 지역 기독교 단체들은 기쁜소식선교회의 교리가 여타 기독교 교리와 다르다는 점을 들어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대다수 교단은 기쁜소식선교회를 이단으로 규정하고 있다.
지역의 한 기독교회 임원은 "지난 10일 김천시 교회장로회 임원진은 긴급회동을 갖고 ‘기쁜소식선교회’의 김천대 인수를 저지하려는 대책 회의를 가졌고, 11일에는 목사단체도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대책 수립에 나선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김천대학의 한 직원은 "새로운 경영진이 특별한 종교집단으로 알려져 대학 교육에 직접 참여할까 우려스럽다"라며 "고용승계가 실제로 이뤄질지도 지켜봐야 알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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