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백성현 논산시장 "농업, 군수산업 2축으로 변화해야"
입력: 2024.06.11 14:30 / 수정: 2024.06.11 14:30

기업유치 비법은 신속한 허가와 인력수급 문제 해결 선행
"종합적인 리더십·지혜 가지고 있는 지도자 되려 노력"


백성현 논산시장이 10일 집무실에서 기업유치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다. /논산시
백성현 논산시장이 10일 집무실에서 기업유치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다. /논산시

[더팩트ㅣ세종=김형중 기자] 좌우명이 '땀은 진실함의 흔적'이라는 백성현 논산시장을 지난 10일 집무실에서 만났다. 그는 오늘도 논산을 어떻게 변화시키고 시민을 행복하게 할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다.

늘 긍정적인 생각속에서 열정과 진실함을 우선 생각한다. 그래서 '모든 책임은 내가 진다'고 캐치프레이즈도 내걸었다. 공무원이 열심히 일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주고 싶었기 때문이다.

백 시장은 적극행정, 기업성장, 교육의 변화, 소통 속의 상생 등 ‘4+1’의 행정철학을 갖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농업을 통해 군수 산업 및 문화도시를 만들 싶어 한다.

군수산업에 주력하고 있는 백 시장은 리더는 자기의 일신을 위한 리더가 아니라 바로 현실과 미래를 함께 볼 수 있는 종합적 리더십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결국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최근 논산시는 민선 7기에 비해 2년 만에 기업유치 부분에서 2배에 가까운 성과를 내고 있다. 어떤 행정철학을 가지고 추진하고 있는지 논산의 미래를 그에게 직접 들어봤다.

다음은 일문일답.

-좌우명이 있다면.

'땀은 진실함의 흔적이다'라고 하는 생각을 하고 있다. 열심히 땀 흘리는 사람들 거기에 진실함이 담겨 있게 돼 있고 결국은 그것은 흔적으로 남게 된다고 믿고 있다.

그래서 땀을 흘릴 수 있어야 한다. 정치적으로는 제가 나 자신의 영달보다는 우리 공익을 위한 또는 시민을 위한 그런 것이 우선시돼야 된다.

내가 생각하는 것은 시민 제일주의다. 시민이 우선이고 그 다음에 또 사회적 약자를 대변할 수 있어야 한다. 그 다음에 관행을 타파해야 하고 과거의 틀에 얽매이지 않고 현실에 맞게 뜯어 고칠 수 있어야 한다고 본다.

주인 행정도 필요하다. 책상에 앉아서 할 것이 아니라 현장에 나가서 답을 찾고 바로 즉석에서 그 결과를 낼 수 있어야 한다.

백성현 논산시장이 최근 굴지의 군수시업인 KDI 기공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논산시
백성현 논산시장이 최근 굴지의 군수시업인 KDI 기공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논산시

-건강은 어떻게 유지하고 있는지.

저는 나쁜 생각은 오래 하지 않는 장점이 있다. 생각을 늘 긍정적으로 하고 그 다음에 논산을 변화시키면서 시민을 행복하게 하겠다고 하는 생각에 빠지면 일을 재미있게 할 수 있다.

항상 역동적인 열정이 저한테 있어야 한다고 보고 그것이 하나의 길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늘 제가 가지고 있는 열정을 우리 시민들한테 전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모든 책임은 내가 진다'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있는데 왜인가.

직업 공무원들이고 오랫동안 자기 일에 열중하다 보면 자기도 모르게 매너리즘에 빠지게 되고 일의 추진력에 한계가 있을 수 있다.

일이 지연되고 또 추진력 있게 앞으로 나아가다 보면 한계가 있는 만큼 열심히 최선을 다해서 하다가 잘못된 일이 있다 하더라도 그 잘못은 시장인 제가 떠안고 그것을 또 커버해서 새로운 길을 열어줄 수 있는 그런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이같은 생각으로 필요한 것은 책임지고 또 우리 공무원들이 열심히 하는 공무원들한테는 새로운 길을 또 안내할 수 있는 그런 아량의 행정을 하겠다는 뜻으로 하게 됐다.

덕분에 저희가 13만 평 국방 군수 산업단지를 유치하게 됐고 허가 과정에서 36일 만에 허가를 낼 수 있었다. 아마 이런 경우는 전국에서도 아마 혁신 사례로 꼽힐 수 있을 정도다.

일부 민원인들 너무 시간이 단축되다 보니까 특혜 준 거 아니냐 이런 의심을 할 정도로 그렇게 아주 전광석화처럼 밀고 나가서 오는 13일에 준공하게 됐다. 이런 것들이 모두 서로 믿고 도전하게 돼서 나타난다고 생각한다.

자신의 행정철학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는 백성현 논산시장. /김형중 기자
자신의 행정철학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는 백성현 논산시장. /김형중 기자

-기업 유치 부분에서 2년 만에 민선 7기보다도 2배 가까이 실적을 올리셨던데 어떤 노하우나 철학이 있으신지.

기업을 유치하기 위해서는 크게 두 가지 정도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 첫 번째는 신속한 허가 과정 그래서 기업 비용을 절감시켜줄 수 있어야 하고, 두 번째는 바로 인력 수급에 문제가 없도록 도와줄 수 있어야 한다고 본다.

농촌은 사람 구하기 어렵다. 이 인력을 어떻게 공급이 가능할 수 있도록 하느냐가 관건이다.

대기업이 다 농촌 지역까지 투자한다는 것은 한계가 있고 결국 중소기업이 오고 제조업이 올 수밖에 없는데 그 제조업자에게 인력난 해소라는 장점을 줘야 한다.

우리는 논산만이 가지고 있는 여러 주변 환경을 잘 활용하고 있다. 그중 하나가 바로 군부대다. 이들은 대부분 1년 6개월 후에는 제대하게 된다. 훈련 끝나고 동영상을 통해 논산의 가치를 설명을 해준다. 그래서 인력난을 해소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기업을 유치하고 난 뒤 관심을 갖고 그 기업들의 애로사항을 들어준 것도 한몫한다. 머리를 맞대고 또 문제를 함께 풀어가는 그런 공동 상생의 행정을 펼치고 있기 때문이다.

한 달에 두 군데씩 기업 일정을 잡고 순방하고 있다. 그분들이 가지고 있는 애로사항이 무엇인가를 제가 듣고 바로 즉석에서 조치하기 위해서다.

우리가 또 할 수 있는 재량권을 활용해서 문제를 해결해주면 그분들은 고마움을 느껴 재투자로 이어지고 홍보맨 역할까지 하게 된다. 몇몇 분은 논산으로 주소지까지 옮기면서 논산 사람으로 살아간다.

-행정철학이 있다면.

저의 행정철학은 '4+1'이다. 적극행정, 기업성장, 교육의 변화, 소통 속의 상생 등을 중점 추진하고 있다.

첫 번째는 적극적인 행정이고 두 번째는 기업의 불편함을 해소하고 또 돈을 벌 수 있는 기업이 성장할 기회를 우리가 제공하고 도와줘야 한다.

세 번째는 교육 시스템의 변화를 통해서 우리는 교육에 역점을 둘 수 있어야 하고 네 번째는 시민의 생각을 그릇에 잘 담아내서 실천할 수 있도록 하는 소통이다.

플러스 1은 논산의 장점인 훈련소에 있는 군인들을 활용한 마케팅이다. 이들에게 명예시민증을 주고 이들에게 인센티브를 줘 정착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연구 중이다.

백성현 논산시장이 자신의 집무실에서 업무를 보고 있다. /논산시
백성현 논산시장이 자신의 집무실에서 업무를 보고 있다. /논산시

-논산시가 어떻게 개발되고 발전돼야 한다고 생각하는지.

논산은 크게 농업과 군수 산업 등 두 가지 축을 통해서 논산의 변화를 가져오게 하려고 한다.

우선 농업은 두텁게 지원해서 소득이 있고 또 삶의 질이 높아지는 그런 농업정책의 변화를 꾀하고 있다. 농업정책 5대 발전 방향을 세워 추진하고 있다.

5대 발전 방향은 △우수 농산물 생산 △전문 인력 육성 △우리 농산물의 세계화 △양질의 농산물 생산 △농업 비용 절감 등이다. 또한 농업 수익 3원칙도 세웠다.

첫 번째는 관내에서 생산되는 농산물은 관내 산업을 통해서 소비한다는 원칙이다. 논산의 28개의 큰 기업과 상생 협약을 통해서 구내식당 또 명절선물 등을 소비하도록 하고 있다.

두 번째는 농산물 유통지원센터에서 전문가를 통해서 국내 유통 시장의 다변화 새로운 유통망을 구축하고 우리 농산물 공급처를 확대해서 수입으로 발생시킨다.

세 번째는 농산물의 세계화를 통한 수출 등 이 세 가지의 3원칙을 통해서 우리 논산 수익을 보장하고 있다. 기업유치시 농산물을 우선 구매를 조건으로 하고 있다.

마지막 네 번째는 군수 문화 산업 도시화다. 논산을 국방 산업의 도시로 탈바꿈시켜서 바로 큰 기업을 유치하고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해 많은 젊은이가 논산에 와서 일할 그런 기회를 제공하려 하고 있다.

농업과 산업을 통해서 부흥시키는 그런 양질의 축으로 만들기 위해 구체화하고 있다.

-읽으신 책 중에 후배들에게 권하고 싶은 책이 있다면.

최근에는 작년에 봤다가 다시 또 보는 책이 하나 있다. 김난도 교수의 '트렌드 코리아 2024'다. 난 책을 통해서 앞으로 우리 논산에 나갈 방향과 트렌드는 어디에 있는지 생각하곤 한다.

-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우리는 그 변화의 시대에 살고 있다. 그 변화 시대에 맞게 과거의 틀을 벗어던지고 새로움을 추구하고 창조하는 그런 행정을 통해서 미래 지향적인 희망이 있는 도시를 만들어낼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것은 상당히 의미가 있는 논제라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선출직들은 늘 현재만 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유혹도 받고 미래는 보이지 않게 된다.

농촌 지역은 연세 드신 분들이 많아서 현실에 더 안주하고 싶어 하고 시야가 좁아진다. 반면 젊은 세대는 미래가 있는 삶을 원한다.

이 차이를 어떻게 극복할 것이냐가 중요한 데 예산은 한정돼 있어 현실만 투자하면 미래가 없어 선거직은 부담으로 다가온다.

행정이라는 것이 투자 후 결과가 선거 때까지 딱 떨어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어렵다. 늘 표와 연결되는 그 사업에 유혹을 받을 수밖에 없다.

리더는 자기의 일신을 위한 리더가 아니라 바로 현실과 미래를 함께 볼 수 있는 종합적 리더십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필요한 시대다. 그래야만 지역도 나라도 발전할 수 있다.

나는 그것을 숲과 나무로 표현한다. 숲은 현재이고 나무는 보이지 않는 미래다. 이것을 동시에 볼 수 있는 해안과 지혜를 가지고 있는 지도자가 필요하다.

저는 부족하지만 그런 지도자가 되려고 인기에 연연하지 않고, 당장 민심에 연연하지 않고, 미래까지 내다보는 그런 지도자가 되고 싶다.

tfcc2024@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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