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청사 전경./수원시 |
[더팩트ㅣ수원=유명식 기자] 경기 수원시 지동시장 인근에 있는 ‘백천홍두깨칼국수’는 칼국수 한 그릇을 5000원에 판다. 수제비도 5000원, 칼제비는 6000원이다. 물가 상승으로 힘든 손님들을 위해 3년째 가격을 올리지 않고 있다.
권선동 ‘레미샵 붙임머리’도 다른 업소들보다 5만 원가량 저렴하다. 지난해 가격을 되레 내렸는데, 손님이 늘어나 전보다 수입이 1.5~2배 늘었다고 한다.
망포동 ‘조이커피 샌드위치’는 아메리카노 가격을 1500원에 책정했고 샌드위치를 포장하는 고객에게는 10%를 할인한다.
이 업소들은 모두 수원시의 ‘착한가격업소’다.
착한가격업소는 지역 평균 물가보다 낮은 가격으로 서비스를 제공해 물가 안정에 기여하는 곳이다. 청결·위생·품질·서비스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지방자치단체가 지정한다.
지정 기준은 주요 취급 품목 가격, 물가 안정 노력도, 청결도·위생 관리, 공공성 등이다.
고물가 시대에 저렴한 가격으로 좋은 품질의 음식·서비스 등을 제공해 소비자 호응이 크다.
10일 현재 수원시에는 외식업소 48곳 등 80곳의 착한가격업소가 있다.
시는 착한가격업소에 인증 표찰과 종량제 봉투(분기별)를 제공한다. 착한가격업소가 희망하는 품목을 사전에 조사한 뒤 맞춤형으로 물품도 지급한다.
소상공인 경영환경 개선 대상을 선정할 때는 가점을 부여하고, 지역화폐 가맹점은 결제수수료를 지원한다. 지도 앱에서 ‘착한가격업소’를 검색하면 노출돼 홍보 효과도 얻을 수 있다.
수원시는 14일까지 신규 착한가격업소를 모집한다. 사업자등록증과 신청서를 준비해 수원시 지역경제과나 각 구 경제교통과에 방문·우편(전자우편)으로 제출하면 된다.
수원시 관계자는 "고물가 시대에 저렴한 가격과 우수한 서비스를 제공해 지역 물가 안정에 이바지하고 있는 착한가격업소를 신규 발굴해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질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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