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시장군수 12명, 현충일 직후 무더기 일본 ‘외유’
입력: 2024.06.09 13:02 / 수정: 2024.06.09 13:02

신상진 성남시장 주도…4일간 방문
수행원 포함 39명…경비 8352만 원
일부 유럽행 이후 9일 만에 또 '출국'


경기도시장군수협의회장 신상진 성남시장./경기도시장군수협의회 홈페이지 캡처.
경기도시장군수협의회장 신상진 성남시장./경기도시장군수협의회 홈페이지 캡처.

[더팩트ㅣ성남=유명식 기자] 경기지역 국민의힘 소속 기초자치단체장들이 현충일 직후 일본으로 무더기 외유에 나서 뒷말을 낳고 있다.

경기도시장군수협의회(협의회) 회장인 신장진 성남시장이 주도하는 일정인데, 방문단 경비만 8000만 원이 넘는다.

신 시장 등 일부 단체장은 유럽을 다녀온 지 일주일여 만의 외국행이다.

9일 성남시 등에 따르면 협의회 소속 단체장 12명은 이날 3박4일 일정으로 일본 도쿄와 요코하마를 방문하기 위해 출국했다.

협의회 차원에서 도시재생 성공사례 등을 둘러보겠다는 게 목적이다.

협의회는 도내 31개 기초지자체장으로 구성된 협의체이나 이번 방문단에는 국민의힘 소속 단체장들만 참여했다. 신 시장을 비롯해 이동환 고양시장과 이민근 안산시장, 방세환 광주시장, 하은호 군포시장, 이권재 오산시장, 김경희 이천시장, 백영헌 포천시장, 전진선 양평군수, 박형덕 동두천시장, 신계용 과천시장, 김덕현 연천군수 등이다.

해당 시군 공무원과 협의회 사무국 직원 등 27명도 동행해 이들을 수행한다.

경비는 시장군수 1인당 300만 원, 수행원 1인당 176만 원 등 모두 8352만 원으로 각 시군 예산을 모아 조달했다.

신 시장 등은 12일까지 일본에 머물며 요코하마 아카렌카 창고와 도쿄 미나토 롯폰기힐스, 미드타운, 미야시타 공원, 장난감 박물관 등을 방문할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신 시장과 이동환 고양시장은 지난달 26~31일 오스트리아와 덴마크로 출장을 다녀왔다. 당시는 인구 50만 이상 시장군수 협의체인 전국대도시시장군수협의회가 추진한 일정이었는데, 방문지가 기피시설에서 관광명소로 변신한 오스트리아의 슈피텔라우 쓰레기 소각장 등이었다.

신 시장 등은 9일 만에 또다시 해외에 나가는 셈이다.

이민근 안산시장 역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2024) 6박8일, 4월 독일 하노버산업박람회 7박9일에 이어 올 상반기에만 무려 세 번째 외유인 것으로 파악됐다.

신 시장은 이번 출장을 끝으로 이달 말 경기도시장군수협의회 민선 8기 전반기 회장에서 물러난다.

임기 종료를 앞두고 같은 당 소속 단체장들만 현충일 직후 일본을 찾는데 대한 부정적 기류가 나오는 이유다.

협의회 사무국 역시 이 부분에 대한 부담감이 없지 않았음을 털어놨다.

사무국 관계자는 "처음에는 화성시장과 부천시장, 안양시장 등 민주당 소속 단체장 일부도 참석의사를 표시했다가 철회했다"며 "우연치 않게 국민의힘 소속 단체장들만 가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시기적으로도 고민은 있었으나 3~5월은 지역행사가 많아 6월로 합의를 본 것"이라고 덧붙였다.

vv830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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