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형외과 김광균 교수./건양대병원 |
[더팩트ㅣ대전=이영호 기자] 건양대병원은 정형외과 김광균 교수가 지난달 24일부터 27일까지 프랑스 마르세유에서 개최된 제51회 유럽골다공증학회에서 동-서양 연구자 연구상을 수상했다고 3일 밝혔다.
김 교수는 '고관절 골절환자에서 골다공증 진단 및 관리를 위한 처방전달시스템 및 전자의무기록을 활용한 묶음 처방 및 알람 창의 효과'라는 주제의 연구를 발표했다.
고관절 골절환자에 특화된 처방전달시스템과 전자의무기록을 개선, 고관절 골절 상병을 입력하면 '해당 환자는 골다공증 관리 대상자'라는 알람 창이 자동으로 열리게 되며 재골절 예방을 위한 골절환자연계시스템(FLS, Fracture liaison service)으로 관리된다.
이 전산 시스템을 통해 외래 방문 시 해당 내용이 자동으로 나타나게 함으로써 골다공증 진단 및 치료율을 외래에서도 향상시켜 재골절 예방에 기여하도록 했다는 게 김 교수의 설명이다.
고관절 골절환자는 골절 후 재골절 발생이 골절을 경험하지 않은 군보다 1-2년 내에 5배 이상 골절이 증가하기 때문에 골다공증 치료가 반드시 필요하다.
하지만 의학 보고에 따르면 골다공증 골절을 경험한 환자의 41%만이 첫 1년 내에 골다공증약을 투여하기 시작하고 이 중 66%는 1년 내에 약을 중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 많은 국가에서는 정부나 의료기관의 지원으로 고관절 골절환자에서 수술 전 검사, 낙상 예방 및 운동 교육, 지속적인 외래 방문 등을 코디네이터를 중심으로 통합적으로 관리하고 있고 이 경우 재골절률 및 사망률의 감소를 보고하고 있다.
하지만 국내는 이 같은 체계적인 운영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김 교수는 "연구를 통해 지원이 빈약한 국내 상황에서 차선책으로 처방전달시스템과 전자의무기록의 개선을 통한 골다공증 진단 및 치료율 증가를 제시했다"며 "근본적으로는 노인 고관절 골절에 대한 정부와 의료기관의 코디네이터 지원, 다학제 통합진료 수가 신설 등 재골절 예방을 위한 제도 마련이 절실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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