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차도 차단시설(시스템 구축 완료된 오룡지하차도)./전남도

[더팩트 | 무안=홍정열 기자] 전남도 내 지하차도에 침수 대비 진입 차단시설 설치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3일 전남도에 따르면 이번 사업은 행정안전부 지원사업으로 도내 5개소가 선정돼 국비 10억 원을 확보했다.

지하차도 진입 차단시설은 수위가 일정 수준(15㎝)에 도달하면 센서를 통해 경보음이 울리면서 차단막이 진입로를 막는 시설이다.

전남도는 지하차도에 폐쇄회로 텔레비전(CCTV), 차단기, 전광판, 수위계 등을 설치해 도시기반시설에 대한 재난 대응에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이는 지난해 충북 오송 지하차도 사고와 같은 재난이 재발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다. 따라서 행안부와 유기적 소통을 통해 당초 배정된 2개소에서 5개소로 신설 사업비를 확보했다.

신설 5개소는 여수 2개소(호명,상암), 순천 2개소(향매,조곡), 광양 1개소(세풍)다. 이로써 전남지역 20개소 지하차도 대부분에 진입 차단시설이 완료된다.

전남도는 긴급상황 시 신속한 통제를 위해 전국 최초로 지하차도 5인(전남도, 도로관리청, 읍면동, 이통장·자율방재단, 경찰)담당자를 지정·운영하고 있다.

특히 지하차도별 점검반도 구성해 본격적인 풍수해 기간에 앞서 현장 점검을 실시하고, 일부 정비가 필요한 시설에 대해서는 우기 전에 보완되도록 조치 중이다.

전남도 관계자는 "급작스런 기상이변 등이 많아지는 가운데 재난은 있어도 인명피해가 없도록 철저한 대비태세를 갖추고 있다"며 "특히 지하차도 배수시설에 대한 주기적 관리·점검과 지하차도별 배수로·펌프장 준설 등에 각별한 관심을 갖고 대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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